-이상휘 의원, 네이버 ‘시그널랩’ 연동 서비스에 “실검 우회 부활”

-네이버 “우리와 무관…사칭 있다면 법적 대응 검토”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갈무리 [ⓒ 이상휘 의원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네이버가 퇴출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꼼수 재개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네이버는 해당 서비스가 회사와 무관하다고 선 긋는 한편, 네이버를 사칭하거나 오인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면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휘 의원(국민의힘)은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가 ‘시그널랩’이라는 사업자 실검 서비스를 자사 플랫폼과 연동하는 방법으로 폐지된 실검 서비스를 우회적으로 부활시켰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실검 서비스는 검색어 조작 등으로 여론조작에 악용된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고 지난 2021년 폐지된 바 있다.

시그널랩은 네이버 실검 서비스가 폐지된 직후인 2021년 5월 “없어진 실시간 검색어를 다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시그널 서비스 출시 직후 네이버는 자사 플랫폼과 연동 기능을 제공, 이용자는 시그널 실검 서비스를 네이버 개인 페이지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이 의원은 해당 실검 서비스가 네이버 실검 서비스와 동일한 키워드 검색 원리로 작동하고,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 클릭 시 해당 키워드 검색 결과가 아닌 네이버 뉴스 페이지로 인링크(In-link) 처리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등 특정 세력 ‘좌표 찍기’로 인한 여론조작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지적했다.

네이버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2021년 2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폐지한 후 여러 온라인 기반 마케팅 회사들이 유사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지만, 네이버와 전혀 무관한 서비스”라며 “(이들 회사가)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공하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네이버를 사칭하거나 오인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면 법적 대응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