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플레이 24] 차세대 올레드 제품 쏟아진다…삼성·LGD, 혁신 기술 대거 공개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고성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 'K-디스플레이 2024'에서 차별화된 OLED 기술력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력해온 중소형 패널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제품에 집중했다면, LG디스플레이는 게이밍·차량 등 최근 떠오르는 응용처별 특화 제품에 힘을 쏟은 모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5형 원형 OLED부터 멀티 폴더블 OLED, 초대형 QD-OLED까지 총 42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부스에서는 '플렉스 인앤아웃(Flex In&Out™)'을 비롯해 안팎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S (Flex S™)', 폴더블과 슬 라이더블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Flex Hybrid™)'등 다양한 멀티 폴더블 OLED에서 폴더블 고유의 확장성과 가변성을 활용한 AI 인터페이스를 시연했다.
미래 연구소 콘셉트의 '라운드 랩(Round Lab)'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형 OLED를 적용한 다양한 컨셉 제품들을 소개한다. 1.5형 원형 OLED가 적용된 스마트 키, 스마트 헤드폰과 6.2형 플렉시블 OLED가 적용된 스마트 워치 클링밴드, 7.6형 플렉시블 OLED가 적용된 스마트 스피커(Smart Speaker)등 OLED 콘셉트 제품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다.
XR 헤드셋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 신기술도 선보였다. 기존 공개된 RGB 방식 올레도스와 다른 화이트 올레드 방식(W-OLED) 제품으로, 1.3형 초소형 크기에 업계 최초로 1만2000 니트 초고휘도 구현에 성공했다. 인치당 픽셀수는 4000ppi로 4K TV 한대의 해상도를 동전 크기 초소형 화면에 담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AI Art Studio'는 AI 프로그램이 관람객 실물을 촬영해 3D 아바타를 제작한 후 벽에 설치된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모니터-TV로 송출, 관람객에게 나만의 쇼케이스 경험을 제공하는 이색 이벤트다.
아울러 많은 해외 전시를 통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폴더블 패널 내구성 테스트 시연을 준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생산라인에서 사용하던 'OLED Bot'이 7.6형 폴더블 패널을 물이 가득 담긴 수조에 넣고 흔들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 철 수세미로 문지르는가 하면 수십 개의 쇠구슬을 패널에 한꺼번에 쏟아 붓는 시연을 통해 삼성 폴더블의 강한 내구성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는 부스를 두고 "디스플레이는 결국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구조기에, 이러한 요소를 좀 더 젊은 세대의 감성에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주력 제품인 대형 OLED·게이밍 OLED 제품을 전시하는 한편, 최근 디스플레이의 주력 응용처로 떠오르는 차량용 구획을 마련하며 이목을 끌었다.
전시된 미래 모빌리티 모형 내부에는 LG디스플레이가 구상한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사용자 경험을 엿볼 수 있도록 배치됐다.
차량 뒷좌석에는 암레스트에 모니터링, 음악 등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패널이 탑재됐고, 천장에는 대화면으로 영화 감상·뉴스 시청·화상회의가 가능한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천장 디스플레이는 평소 화면이 말린 상태로 숨겨져 있다가, 사용자가 원할 때 아래로 펼쳐지는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가 적용됐다.
LG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입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콕핏 디스플레이도 전시했다. 하이엔드 IT용 LCD 패널부터 12.3인치 ATO(Advanced Thin OLED) 클러스터·17인치 ATO CID 등이 배치됐다.
ATO는 기존 유리 기판 OLED 대비 20% 얇은 두께로 날렵한 디자인, 초고화질, 합리적인 가격대를 동시에 구현한 제품이다.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용 ‘17인치 ATO’는 큰 화면으로 각종 정보를 즉시 파악하고 차량 기능을 손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게이밍 OLED는 27, 31.5, 34, 39, 45인치 등 풀라인업을 한 자리에 모았다. 이들 제품에는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돼 화질 완성도가 높아졌다. 아울러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른 응답속도(0.03ms)와 높은 주사율, 어두운 장면에서 주변 사물이 화면에 비치는 ‘상 비침 현상’ 최소화 등 성능을 갖췄다.
특히 독자 기술 ‘DFR(Dynamic Frequency&Resolution)’을 적용한 31.5인치 게이밍 OLED 패널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사용자가 콘텐츠에 따라 고주사율 모드(FHD∙480Hz)와 고해상도 모드(UHD∙240Hz)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45인치 게이밍 OLE에는 LG디스플레이 특화 기술 벤더블(Bendable) 기능을 적용해 최대 곡률 800R까지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신시장 발굴을 위해 개발을 추진해 온 투명 OLED 패널도 비치했다. 몊움 가방 등 배치된 제품의 정보가 투명 디스플레이에 뜨는 식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제품은 투명도를 종전 40%에서 45%까지 끌어올린 제품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OLED 독자 기술로 화질, 디자인, 친환경 등 모든 측면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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