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다이어트 식품 구매 주의…10개 중 4개가 '부적합'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다이어트 식품 등 직접구매 해외식품(해외직구 식품)을 검사한 결과, 10개 중 4개가 위해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돼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고 9일 밝혔다.
식약처는 아마존·이베이 등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해외직구식품 가운데 여름철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체중 감량, 근육 강화, 가슴·엉덩이 확대 효과 등을 내세운 식품 100개에 대해 기획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체중감량 효과 표방 제품은 40개 중 17개, ▲근육강화 효과 표방 제품은 40개 중 15개, ▲가슴·엉덩이 확대 효과 표방 제품은 20개 중 10개에서 위해성분이 검출됐다.
체중감량 효과를 내세운 제품에서 많이 확인된 위해성분 중 '센노사이드'는 변비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체지방 분해·감소 등 효능은 없다. 다량 섭취하면 설사, 복통, 구토 등 증상을 유발한다.
'페놀프탈레인'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부정물질로 과거 비만치료제 성분으로 사용된 적이 있으나, 국제암연구소(IRAC)가 정한 발암가능 물질로 암유발, 기형아 출산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항우울제·금연보조제로 사용되는 전문의약품 '부프로피온'도 이번에 처음 발견되며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으로 새롭게 지정·공고했다.
이는 수면장애, 두통, 조증, 체중 및 식욕감소, 발작(경련), 자살생각과 자살행동이 나타나는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근육강화 효과 표방제품에선 '음양곽', '디하이드로안드로스테론', '머쿠나 프루리언쓰' 등의 위해성분이 나타났다.
'음양곽'은 한약재나 복합제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되며, 음양곽의 주요성분인 이카린은 부정물질로 현기증, 구토 등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디하이드로안드로스테론'은 의약성분으로서, 오·남용시 지성피부, 여드름, 탈모, 배탈, 고혈압, 피로 증가, 두통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머쿠나 프루리언쓰'는 파키슨병 치료제로 사용되는 한약재나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주요성분인 엘-도파는 현기증, 두통, 졸음, 메스꺼움, 신경세포 손상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슴·엉덩이 확대 효과 표방제품에선 '푸에라리아 미리피카', '블랙코호시' 등이 발견됐다.
'푸에라리아 미리피카'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성분으로, 천식, 간질, 당뇨병, 편두통 및 간손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블랙코호시'는 갱년기 증상 완화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원료로 위장장애, 피부 알레르기 반응, 체중증가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
식약처는 위해성분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국내 반입, 판매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가 해외직구식품 구매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식품안전나라 누리집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 부적합 제품정보를 게재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식품은 소비자가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구매하고 해외 판매자로부터 제품을 직접 배송받기 때문에 위해 성분이 포함된 제품 섭취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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