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게임 강제종료 이슈 "조사중"…AMD CPU 국내 1위 수성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글로벌 PC 프로세서 만년 2위를 벗어나지 못한 AMD가 국내서만큼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던 AMD는 1분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인텔 게임 강제종료 이슈가 더해지면서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29일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말 역전에 성공한 AMD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텔이 추격에 나서고 있기는 하나 지난 3월 기준 10.2%p 격차를 벌리면서 선두를 유지 중이다. 다나와에 따르면 2020년 7월 이후 약 4년만에 AMD가 인텔 판매 점유율을 10% 이상 뛰어넘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가성비를 앞세운 AMD가 라이젠5 시리즈의 호조로 인해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기는 하나, 그보다 인텔 13세대와 14세대 데스크톱 코어 프로세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13세대는 순위 밖으로 밀려난 상태며, 14세대의 경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점유율 격차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최근 발생한 인텔 데스크톱PC 프로세서의 부정적 이슈로 인한 악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3월 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텔 13세대(랩터레이크), 14세대(랩터레이크 리프레시) 데스크톱PC용 코어 프로세서를 대상으로 게임 강제종료 문제가 불거졌다. 초기 최근 출시된 PC용 게임 타이틀인 ‘철권8’에서만 불거지는 문제라 판단됐으나, 이 외의 게임 타이틀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사용자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이 때문에 인텔 프로세서를 유통하는 총판들 사이에서 고객문의와 교환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인텔은 해당 문제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최근 인텔은 국내외 미디어를 대상으로 “최근 공개된 인텔 13세대 및 14세대 인텔 코어 K모델 프로세서에 대한 마더보드 설정 관련 인텔과 마더보드 협력사 간의 커뮤니케이션은 인텔 권장 기본 설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인텔은 협력사와 함께 프로세서 기반 특정 워크로드에서 보이는 불안정성에 대한 최근 사용자 보고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칫 파트너사까지 악영향이 갈까 염려하는 눈치다. 이와 관련해서도 인텔은 “인텔은 앞으로도 파트너와 협력하여 적절한 완화 조치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설계의 한계와 그에 따른 지나친 오버클럭 등의 메인보드 설정값 상향 등이 이같은 문제를 일으켰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인텔은 노트북을 대상으로 한 14세대(메테오레이크) 프로세서를 출시했지만, 데스크톱의 경우 기존 세대를 이어 받은 리프레시 14세대(랩터레이크 리프레시)를 내놓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분석이 지나친 해석일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오버클럭 등의 전력제한을 푸는 행위는 사용자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제조사에 전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해당 문제가 불거진 때가 3월이라는 점을 감안해 판매 점유율 면에서도 즉각적인 영향을 끼칠 수 없다는 주장이다.
PC업계 관계자는 “특정 문제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한만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라며, “하지만 해당 문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기 전에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선행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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