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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전자, 3년만에 야간무인매장 문 닫는다…왜?

옥송이 기자

LG전자 야간무인매장. [ⓒLG전자]
LG전자 야간무인매장. [ⓒLG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LG전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도입한 야간무인매장 서비스를 종료한다. AI 가전이 새롭게 부상하는 상황에서 직접 응대로 체험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1일 LG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야간무인매장 서비스를 오는 30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5월 1일부터는 야간무인매장을 찾을 수 없다.

LG전자 야간무인매장은 코로나19 당시 도입한 비대면 서비스다. 가전양판점인 LG베스트샵의 일부 점포를 밤 시간대에 한해 점원이 없는 무인 매장으로 운영하는 형태다. 지난 2021년 전국 9개 매장으로 시작해 최대 28개로 늘어난 바 있다. 현재는 1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고객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됐기 때문.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많은 기업들이 비대면 기조를 무효화한 것과 달리, LG전자는 해당 매장을 지속 운영해 왔다. 그러나 결국 문을 닫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같은 결정을 한 배경에는 '고객 체험' 강조 전략이 있다. 가전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AI가전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다. 고객들에게 자사의 제품의 AI 기능을 설명하고, 고객이 직접 해당 제품의 소구 포인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최근 직접 매장에 방문해 제품을 조작해보거나 매니저 설명을 듣고자 하는 고객이 증가해, 해당 포인트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춘 제품이 많아지면서 실제 설명을 듣고 동작해보는 고객이 늘었다. 이에 따라 판매 매니저들이 근무하는 시간대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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