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 시장 하락세에도 삼성은 가전 강화, 왜?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코로나 특수가 끝나면서 가전 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올해 가전 제품군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해 국내 가전 시장 성장률은 매출 기준 전년 대비 12%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 큰 성장세를 보였던 국내 가전 시장이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가전제품 38개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주요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을 포함한 수치다. 하락 폭은 매출금액 기준보다 수량 기준이 더 컸다. 수량 기준은 전년보다 17% 하락했다.
해당 업체는 인플레이션 지속과 식음료 중심 물가가 빠르게 상승해 상대적으로 가전 시장이 우선 순위에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대부분의 가전제품 판매가 감소했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는 하락세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14% 하락한 반면, 하반기에는 9% 감소하며 하락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여전히 10%에 가까운 하락을 보여 시장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고 GfK는 전했다.
GfK 유통서비스팀 이혜원 연구원은 “올해 역시 가전 시장으로 향하는 소비자의 수요는 2024년에도 계속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두운 시장 속에서도 소비자의 생활에 확실한 변화와 가치를 전달하는 제품들에는 지갑을 열고 있어,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제품 기술력과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연달아 가전 신제품을 선보이며 가전 부문 강화에 한창이다. 지난해 가전 부문 매출이 역성장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의 매출은 39조5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했다.
VD(영상 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영업 손실 5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14조2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하며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진 바 있다. 삼성 측은 VD의 경우 TV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의 영향을, 생활 가전은 수요 역성장 속 경쟁 심화를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올해는 생활 가전 부문은 스마트싱스 및 AI 기술에 기반한 제품을 강화하고, VD에서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에 따른 TV 특수를 기대하며 신제품 라인업을 추가하고 있다.
생활 가전 부문에서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콤보를 선보인 이후 그랑데 AI시리즈를 추가하며 건조기 풀 라인업을 갖췄다. 냉장고는 온디바이스 AI기능인 AI 비전 인사이드가 탑재된 비스포크 신제품을 출시했다.
TV의 경우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를 가진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네오 QLED를 비롯해 OLED TV 신제품을 소개하며, 'AI 스크린 시대'를 선언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은 "한국 시장이 프리미엄 TV와 초대형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핵심 시장"임을 강조하며 "삼성 AI TV는 온디바이스 기반으로 강력한 녹스의 보안성을 갖췄고, AI홈의 중심이 되어 시청 경험의 업스케일뿐만 아니라 연결 경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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