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한국은 북미에서도 찾을 정도로 많은 인바운드(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 여행이 이뤄지는 강력한 시장이다. 익스피디아 그룹은 코로나와 엔데믹 이후 한국에 대한 투자 금액을 과거 대비 몇 배로 늘려왔다. 올해 하반기엔 한국 이용자를 겨냥한 마케팅도 선보일 예정이다.”

21일 피터 컨 익스피디아 그룹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호텔스닷컴 코리아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호텔스닷컴은 지난 2004년 국내에 영문 웹사이트를 처음 개설하고 2008년 한국어 웹사이트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익스피디아 그룹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전 세계적으로 여행·관광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서울은 도쿄, 시드니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상위 3대 여행지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피터 컨 CEO는 OTA(Online Travel Agency,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마케팅과 함께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하는 부문으로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를 강조했다.

피터 컨 CEO는 “특정 여행 상품을 만들 때 핵심은 모든 사람에 고유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AI는 개인화와 맞춤형 서비스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챗GPT와 같은 모델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에서 만든 AI 기술도 향후 다양하게 활용 및 협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스피디아 그룹은 글로벌 여행 플랫폼 운영사로서 전 세계 모든 브랜드에 걸쳐 1억6800만명의 로열티 멤버들을 연결하고, 300만개 이상 호텔·공유 숙박업소와 500여개 항공사를 비롯한 다양한 교통수단을 제공 중이다.

아울러 자사 여행 브랜드를 지원하는 기술을 기업 간 거래(B2B) 파트너사로 확장, 6만개 이상 다양한 분야 기업이 전 세계 여행 트렌드를 파악하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관련 솔루션을 지원해 왔다.

존 지젤만 익스피디아 브랜드 대표도 “지난 3~4년 동안 당사 기술 부분이 새롭게 혁신 중”이라며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기술을 통해서도 여행 수요를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스피디아 그룹은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출시돼 올 상반기 한국 여행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호텔스닷컴 주요 기능 세 가지도 소개했다.

익스피디아 및 호텔스닷컴 모바일 앱에서 제공되는 ‘여행 가이드’는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변 지역 여행지를 소개해 준다. 특정된 여행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즐길거리도 선별해 제안한다.

‘여행 플래너’는 여행을 계획하고 예약하는 과정에서 한 곳에 즐겨찾기를 저장하는 기능이다. 숙소 비교 도구인 ‘스마트 쇼핑’은 가격, 평점, 편의 시설부터 위치 정보, VIP 액세스 지원 여부, 호텔 이미지 등을 직접 비교하고 선택 범위를 좁힐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한국 시장은 다른 해외 시장과 달리 야놀자와 여기어때와 같은 토종 여가·여행 플랫폼의 영향력이 크다는 특수성에 대해 피터 컨 CEO는 “익스피디아 그룹은 전 세계 마켓 리더로, 최고의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