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김백수 한국넷앱 대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지능형’ 인프라로 지원”

이안나 기자

김백수 한국넷앱 대표
김백수 한국넷앱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기존 AI는 장비 수명주기를 분석하거나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사용되는데 그쳤지만, 이젠 더 나아가 사이버보안까지 확장해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에서 데이터관리를 ‘지능화’하는 체계를 만들었다.”

김백수 한국넷앱 대표는 20일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통합 데이터 스토리지 솔루션과 인공지능(AI)·보안 인프라 향상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내 스토리지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2024년에서 2028년까지 4.7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8년 시장 규모는 약 1조684억원(약 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단 기업들에 과제는 있다. 새로운 기술을 계속 수용하면서 보안 위협성에 대비해야 하는데, 운영 비용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동시에 줄여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IT업계는 구축형(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혼합해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시대에 접어들었다. 기업이 적절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선 많은 데이터들을 통합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고객정보, 수요예측 등 여러 앱이 독립된 사일로(Silo) 환경에서 운영되는 건 비효율을 높인다.

넷앱은 온프레미스 및 퍼블릭 클라우드에 아우르는 통합 데이터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이런 복잡한 데이터를 한곳에서 통합하고 사용자가 관리하기 쉽게 만들기 위함이다. 가령 한 회사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네이버클라우드, MS 애저를 쓰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클라우드간 데이터를 이동시키는 것이 어렵지만, 넷앱은 이를 위해 통합과 개발을 고도화했다.

실제 넷앱은 ‘데이터 패브릭’을 비전으로 삼았다. 옷감 섬유가 세밀하게 얽혀있는 것처럼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 인프라가 모두 연결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 대표는 “넷앱은 더 이상 하드웨어 회사가 아닌 소프트웨어 회사”라며 “실제 하드웨어 자체만 가지고 차별화하긴 어렵고,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 매니지먼트를 쉽게 하거나 자동화하는 건 소프트웨어에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넷앱 개발자 구성을 보면 하드웨어 설계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비중이 더 높다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연구개발(R&D) 제품개발 원가를 비교해도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보다 훨씬 커졌다.

또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과거 대비 사이버보안 역시 데이터 통합 관리 일환에서 중요한 문제가 됐다. 넷앱은 AFF, ASA 및 FAS를 비롯한 모든 온프레미스 넷앱 온탭 기반 스토리지 시스템에서 랜섬웨어 복구 개런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장했다. 랜섬웨어 공격 시 모든 넷앱 스토리지에서 스냅샷 데이터 복구 기능을 가동해 서비스를 복원하도록 돕는다. 침해가 생긴 후에 처리하기보다 침해를 방지하는 데 AI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넷앱 강연식 전무(왼쪽)과 김백수 대표 [ⓒ 한국넷앱]
한국 넷앱 강연식 전무(왼쪽)과 김백수 대표 [ⓒ 한국넷앱]

물론 사용기업 입장에선 랜섬웨어 방지 등 과거엔 필요하지 않던 솔루션들을 추가로 적용하면서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데이터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규모에 비해선 솔루션 투자도 ‘가성비’ 있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게 넷앱 의견이다. 넷앱 자체적으로도 비용 효율화를 위해 고민해왔다.

대표적으로 넷앱은 올플래시 스토리지에 4층짜리 반도체칩인 QLC(Quad-Level Cell)를 적용한다. 3층짜리 반도체칩인 TLC보다 집적도가 높고 비용이 절감된다. 또 지난해 넷앱은 하나의 라이센스에 모든 기능이 포함된 ‘온탭 원’을을 선보였다.

데이터를 관리하는 스토리지가 온프레미스·클라우드 경계 없이 원활히 작동되기 위해선 다양한 형태 아키텍처가 어우러져야 한다. 넷앱은 진정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AWS와 구글 클라우드, MS 애저 3대 퍼블릭 클라우드 모두에 통합되는 AI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지속해서 구축하고 있다.

넷앱은 작년 8월 출시된 구글 클라우드 넷앱 볼륨과 파트너십을 통해 클라우드 내에서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선 애저 VM웨어 솔루션용 애저 넷앱 파일스 데이터 저장소의 운영을 지원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넷앱은 최근 발표한 포트폴리오 업데이트를 통해 데이터관리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넷앱은 국내 기업들이 데이터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고 비즈니스를 가속화해 목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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