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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2023년 연간 거래액 141조원, 전년비 20%↑… 올해 '생활금융플랫폼' 역량 확대

박기록 기자

- 연결 매출도 18% 증가…연간 매출 기여 거래액 40조 원 돌파

- 4분기 금융 서비스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 76% 증가… 해외결제 매출 2배 성장

- 증권 주식거래액 279% 증가, 손보 ‘해외여행보험’ 12월 한 달만 약 14만 명 가입… 자회사 역량 입증

- 결제처 확대, 금융 중개 고도화, 보험 상품 다각화, 소셜 기반 투자 서비스로 2024년 성장 이어갈 것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는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40.9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 역시 20%의 오름세를 보이며 40조 원을 넘어섰다. 또한 연간 연결 매출은 같은 기간 동안 18% 늘어난 6154억 원을 기록했으며, 그중에서도 다양한 서비스 구성을 확충한 금융 서비스 매출이 29% 증가했다.

2023년 연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자회사들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면서 -24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이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고, 카카오페이증권도 12월에 월간 거래대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투자 효과를 입증하며 앞으로의 성과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률은 6%를 시현하며,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카카오페이측은 사용자와 가맹점 지표도 견고했다고 평가했다.

월간 사용자 수(MAU)는 2410만 명을 기록했다. 사용자들의 카카오페이머니 잔고는 1조 2366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48% 커졌다. 아울러 카카오페이 결제 생태계의 규모를 보여주는 국내 온·오프라인가맹점 수는 100만 개에 육박했다.

◆작년 4분기 금융 서비스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 76% 증가…자회사 성장 더해져 4분기 전체 매출 35% 증가

카카오페이의 4분기 거래액은 38.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은 동기간 28% 늘어나 11조 원을 돌파했다. 결제는 온·오프라인이 각각 11%, 34% 늘어나 전체 결제 서비스의 거래액은 19%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양한 대출상품군이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아 고르게 성장하면서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7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은 전년비 35% 증가한 1661억 원으로 나타났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16% 늘었다. 연말 소비 시즌에 더해 11번가에 카카오페이 결제가 탑재되며 온라인 결제가 증가했고, 특히 해외결제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거래액이 급증한 금융 서비스의 매출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대출, 증권, 보험의 전 금융 서비스 영역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직전 분기 대비 5%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

그중에서도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보험 서비스의 매출 비중을 빠르게 확대해나가고 있다. 기타 서비스 매출도 견조하게 늘어났다.

광고 매출과 카드 중개 매출 등 플랫폼 기반의 매출원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수익 다각화를 위한 토대를 다졌다. 4분기 라인업을 확실하게 갖춘 금융 서비스와 기초가 다져진 광고 등 기타 서비스의 호실적을 2024년에도 이어가면서 다양한 수익 창구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분기 영업비용은 카드 결제 매출 증가에 따른 카드사 지급 수수료와 2023년 마이데이터 사업비용, 연말 상여와 안식휴가에 대한 부채 추가 인식 등의 영향으로 1876억 원이 집행됐다. 그러나 광고선전비는 매출 대비 집행 금액의 관리 노력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4분기 연결 기준의 영업손실은 215억 원, EBITDA는 -132억 원, 당기순손실은 84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4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3억 원이며,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은 328억 원이다. 별도 기준으로 2022년 연간 첫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23년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 결제처 확장, 대출 라인업 확대, 증권 거래액∙손보 해외여행보험 판매 늘어

카카오페이는 항공, 면세 등에서 결제 사용 증가를 예측하고 해당 카테고리별 가맹점을 적극적으로 확보했다. 그 결과 2023년 연말에는 전년 동기 대비 항공 카테고리에서는 거래액이 115% 늘었고, 면세 카테고리에서는 거래액이 335% 커졌다.

해외로 나가거나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를 원하는 사용자들과 한국에 들어오거나 한국 사이트에서 구매를 원하는 외국인들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는 해외결제 시스템을 모두 구축한 결과, 한국 사용자의 해외 가맹점 이용 거래액은 35%, 외국인의 국내 가맹점 거래액은 846% 상승하는 성과를 보였다.

대출 사업은 2023년 4분기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신용대출에서 주택 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전세 대출 등 비신용대출로 대출 중개 영역을 확장했고, 신규 대출뿐만 아니라 대환 대출 서비스까지 제공하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는 증가하는 대출 수요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신용대출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비신용대출은 38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 주식, 예탁금을 포함한 예탁자산은 23년 12월 2.2조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규모다. 지난 4분기 카카오페이증권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하며, 12월 기준 월 거래대금은 역대 최고치인 3.4조 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왕, 주식모으기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추가되며 거래건수도 249% 늘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이후 카톡으로도 쉽게 함께 가입할 수 있다는 점과 안전 귀국 환급금, 즉시 지급 서비스 등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긍정적인 바이럴로 인해 매월 1만 명 이상씩 가입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2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13만 6천 명이 가입했다. 카카오페이로 가입하고 결제하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카카오페이 결제와 페이앱 활성화에도 긍정적 선순환도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 결제처 확대, 마이데이터 고도화, 소셜 기반 AI 서비스, 상품 라인업 대폭 확대… 생활 금융 플랫폼 ‘도약’

카카오페이는 2024년 결제, 대출, 투자, 보험 사업 각 분야의 핵심 전략을 기반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넘버 원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먼저,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영역을 확장한다. 4월부터는 카카오페이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지며 삼성페이를 포함한 여러 모바일 결제 방식을 카카오페이 서비스 안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일상생활 영역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대출 서비스의 경우 대출 상품의 탐색부터 실행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더 매끄럽게 관리하고, 마이데이터 고도화를 통한 최적의 대출 조건을 제공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투자 서비스는 커뮤니티 기반 금융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해 일상 생활에서의 투자 관심도를 높이며, 실제 투자가 더 많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 서비스들을 고도화 중이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주식봇’ 서비스를 카카오톡 일반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게 개발 중이며, 카카오톡과의 주식 서비스 연계 기능들도 개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만의 차별적 특징을 폭넓은 일상 위험에 적용한 보험 상품을 더 많이 선보일 계획이다. 디지털, 레저, 라이프, 임베디드 총 4개의 카테고리별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다.

맞춤형 금융 서비스 확대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확장도 꾀한다.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다이나믹홈과 특화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개발 중이며, 올해는 영·시니어 등 더 세분화된 사용자 특성별 분석과 니즈를 바탕으로 더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마이데이터 기반의 사업도 더욱 고도화한다. 금융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사용자와 금융상품을 보다 정교하게 연결하고, 카카오페이가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피로도를 낮추면서 효율을 높이는 맞춤형 광고 서비스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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