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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가·여행 플랫폼 최초 ‘노조’ 생긴 야놀자, 활동 시동 건다

이나연 기자
야놀자인터파크지회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야놀자 사옥에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 야놀자인터파크지회(Y-union)]
야놀자인터파크지회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야놀자 사옥에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 야놀자인터파크지회(Y-union)]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국내 여가·여행 플랫폼 가운데 야놀자에서 처음으로 노조가 탄생했다.

노조는 사내에서 본격적인 조직 홍보에 돌입하는 동시에 이른 시일 내 회사와의 대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3일 공식 출범한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야놀자인터파크지회(Y-union)’는 최근 본사인 야놀자 측에 공식으로 교섭 공문을 발송했다.

사측과의 교섭 창구로 야놀자인터파크지회가 확정되는 대로 노조는 임직원 투표 등을 통해 교섭 요구 목록을 다듬을 계획이다. 이후 교섭일을 정해 임금과 휴가, 복지 등 근로 조건에 대한 노사 약속인 단협을 진행한다.

특히 ▲투명한 평가 제도와 보상 ▲포괄임금제 폐지 ▲고용안정 ▲투명한 의사 결정과 수평적 문화 ▲행복한 직장 생활을 위한 복지제도 마련 등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여행·숙박 플랫폼 중 노조가 생긴 것은 야놀자가 최초다. 야놀자와 함께 업계 1, 2위를 다투는 여기어때도 현재 노조가 존재하지 않는다.

수익성이 악화했던 야놀자는 앞서 회사 복지 일환으로 내세운 상시 원격(재택)근무를 폐지하고, 본사와 계열사 할 것 없이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지난해 잦은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최근까지도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인사이동이나 대기발령 이슈를 경험한 직원들이 있어 노조 설립에 응원을 보내는 여론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엄주일 야놀자인터파크지회장은 “모든 노조가 그렇듯 과반 노조를 목표로 행동을 시작했다”라며 “숙박 플랫폼에서 처음 만들어진 노조인 만큼, 선례를 남겨 동종업계 전반에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형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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