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친환경 에너지' 내세운 LG전자, IRA 반사 이익 기대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고효율 난방 제품을 앞세운 LG전자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를 기대하며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가전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올해 2분기부터 히트펌프 기술이 적용된 제품 구매 시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히트펌프는 열 교환을 통해 냉난방하는 기술이다. 이를테면 저온의 열원을 고온으로 전달하거나, 고온의 열원을 저온으로 이동시켜 냉방 또는 난방하는 식이다. 무엇보다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 에너지를 사용한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는다.
IRA의 핵심 골자 중 하나는 탄소 배출량 감축에 있다. 미국 정부가 가정 내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한 가전제품 사용을 권장해 온 이유다. 다만 높은 가전제품 비용이 문제점으로 꼽혔기에 정부는 소비자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구매할 경우, 고효율 에너지 주택 리베이트 프로그램(HEEHRA)을 통해 최대 8000달러(약1068만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원금은 제품 종류에 따라 다른데 공조기용 히트펌프 구매 시 8000달러, 워터히터용 히트펌프는 1750달러(약233만원)가 지원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금은 제품 종류마다 다르고, 자세한 시행 내용 역시 주마다 다를 것이라 알려졌다. IRA에 입각한 세제 혜택이 본격 시작된다면, 히트펌프 제품이 각광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히트펌프 대세 흐름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양새다. 미국 시카고에서 24일까지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인 AHR 엑스포 2024에 히트펌프 기술을 강조한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가정용 제품으로는 수평·수직 방향 등 주거 공간에 맞춰 설치할 수 있는 에어핸들러 히트펌프, 미국 환경청이 부여하는 에너지스타 인증을 획득한 인버터 히트펌프 온수기 등을 공개했다.
상업용 제품으로는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한 시스템 에어컨과 냉난방과 냉온수를 공급하는 대형 공조시스템제품, 빌딩이나 시설물 내부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제어하는 환기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혹한의 환경에서도 고성능을 내는 냉난방 공조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현재 LG전자의 히트펌프 기반 제품들은 주로 B2B에 기반해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 시장 내에서 반응이 좋다고 알려진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역시 히트펌프에 기반했다"며 IRA 지원책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건조기는 히트펌프 기술이 사용돼 IRA 지원 대상이 맞지만, 세탁기 부분은 추가 인증을 거쳐야만 워시콤보 제품이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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