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전자부품 기업 솔루엠이 '표준화 서버용 파워(MCRPS)'를 개발해 글로벌 표준화 서버 파워 시장에 진출한다.

2일 솔루엠에 따르면 MCRPS는 하드웨어 업체마다 자체 개발해 사용하던 서버용 파워(CRPS)를 표준화한 것이다. 브랜드와 관계 없이 '풀 디지털 컨트롤(Full Digital Control)' 구현이 가능하다. 또 표준 시스템 연동 통신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전력 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에 따라 데이터 센터의 수요가 급증하며 MCRPS의 상용화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기존 CRPS를 MCRPS로 대체할 때 데이터 처리 속도 증가 요구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솔루엠은 신속한 MCRPS 개발로 개화하고 있는 분야를 선점하고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서버용 파워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첫발로 지난해 10월 'OCP 글로벌 서밋 2023(OCP Global Summit 2023)'에 참가해 MCRPS 모델을 선보였다.

전시 현장에서 직접 통신 데모를 진행해 제품 신뢰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고객의 사용 환경을 고려해 1600W, 2700W, 3200W 등으로 용량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서버용 CPU 시장 점유율 1위인 인텔과 협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양사가 함께 개발한 MCPRS는 스몰 폼팩터로 고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솔루엠은 MCU 주변 회로를 간소화해 크기를 줄임과 동시에 높은 전력 효율을 구현했다. 또 독자적인 자성체 설계 기술도 가지고 있어 시스템 구조 설계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향후 솔루엠은 신규 고객사 발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그 목적으로 주요 IT 기업들과 서버용 파워 표준 구축에 대한 물밑 논의를 오랜 기간 이어왔다고 회사는 전했다. 우선 글로벌 톱티어 서버 제조사들과 올해 MCRPS 양산을 목표로 350억원 규모의 과제를 수행한다.

유동균 솔루엠 파워사업부장은 "데이터센터가 호황을 맞으며 에너지 효율화 측면에서 MCRPS 개발 니즈가 늘고 있다"라며 "솔루엠은 글로벌 IT 기업 고객 맞춤형 솔루션으로 서버용 파워 표준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