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금융시스템에 급부상하는 위험"… 미 FSOC 첫 경고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도입이 금융 시스템에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미국 금융 감독 당국이 1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는 이날 연례 보고서에서 "AI는 은행 등 금융 회사의 혁신을 촉진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면서도 "다만 금융 분야에서의 사용은 잠재적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신중한 시행과 감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미 재무부의 재닛 옐런 장관이 의장을 맡고 있는 FSOC는 이날 AI를 '급부상하는 취약점'으로 공식 분류하며, AI가 사이버 보안 문제,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 "특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위험과 관련해 FSOC는 기업과 규제기관에 "AI 혁신과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위험을 식별하기 위한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하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금융기관들의 생성형 AI 활용에 따른 데이터 보안, 소비자 보호 및 개인정보 보호 위험에 대해 지적했다. 생성형 AI가 잘못된 정보나 허위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도 언급됐다.
FSOC는 "일부 AI 도구는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고 불투명하여 기관이 이를 설명하거나 단점을 제대로 모니터링하기 어렵다"며 "기업과 규제 당국이 AI 도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편향되거나 부정확한 결과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다른 감독기관들도 기업이 AI를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조사에 나섰고, 백악관은 AI가 소비자, 노동자, 국가 안보에 미치는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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