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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신규 서비스 출시 전 ‘다크패턴 체크리스트’ 점검한다

이나연 기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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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네이버가 ‘다크패턴 체크리스트’를 통해 신규 서비스를 점검하고 리뷰 조작행위에 대한 판매자 책임 강화할 전망이다. 허위리뷰 탐지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이어간다.

네이버(대표 최수연)는 ‘네이버 이용자보호 및 자율규제위원회(이하 위원회)’ 2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다크패턴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다크패턴이란 이용자의 비합리적 지출과 착각 등을 유도할 목적으로 설계된 온라인상 화면 배치를 말한다.

이번 회의엔 위원장인 권헌영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를 비롯한 위원 전원과 박우성 네이버 포워드랩 책임리더, 김성규 커머스 제휴&운영팀 리더, 손지윤 정책전략 총괄 등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건강한 플랫폼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크패턴 체크리스트를 통한 네이버 신규 출시 서비스 점검 ▲리뷰 조작 행위에 대한 판매자 책임 강화 ▲인공지능(AI) 기반의 탐지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위원회가 권고한 다크패턴 체크리스트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때, 서비스 기획 및 개발 담당자가 이용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사전에 점검하는 가이드라인이다. 서비스 효용성과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사용성과 부정표현 등을 지양하는 등 언어 정확성을 위한 콘텐츠 작성 측면에서 체크리스트를 구성했다. 다크패턴 체크리스트 분석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위원회 보고서에 담길 예정이다.

또한 위원회는 허위리뷰로 인해 사용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판매자 책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예를 들어, 판매자가 리뷰 이벤트를 진행할 때 이벤트 페이지 상단 등에 대가성 여부를 더욱 명확하게 노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다 강화된 이용자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뷰 클렌징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기술 투자와 AI 학습을 통한 허위리뷰 탐지모델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 투자 역시 권고했다. 네이버 쇼핑 리뷰 등에 적용된 리뷰 클렌징 시스템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광고성 리뷰 등 이상 패턴이 탐지되면 해당 리뷰를 즉시 노출을 중단하는 시스템이다.

권헌영 위원장은 “이용자 보호 선도 사례로 네이버의 다크패턴 방지대책 효과를 측정해 2024년 발간할 위원회 보고서에 담아 해외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크패턴 방지 활동 및 허위리뷰 정책에 따른 이용자 만족도를 측정해 네이버 노력이 글로벌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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