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와 긴밀한 협력, 매우 중요한 '제로 트러스트' 전략"… 부산은행의 뜻깊은 '엔지니어 데이'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보안위협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국내 금융권에 있어 완전무결한 보안환경을 구현하기위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전략은 반드시 달성해야하는 당위의 문제일 수 밖에 없다.
금융회사의 보안은 생존과도 직결된 중차대한 문제다. 하지만 그것을 구현하는 방법론은 만만치 않다.
실력있는 보안 전문 인력의 지속적인 육성, 한정된 보안IT 예산의 효율적 배분, 여기에 빠르게 진화하는 보안위협 기술과 그에 맞서기위한 대응 수단의 마련 등 현실적인 난제들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말처럼 쉽지 않은 과제들이다.
그런점에서 지난 23일 부산은행 정보보호부가 보안부문 협력사들의 엔지니어와 비즈니스 담당자들을 초청해 가진 행사는 단순한 친목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부산은행은 자체 보안 조직의 역량 뿐만 아니라 폭넓은 보안 전문 협력업체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제로 트러스트’ 전략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특히 이같은 외부 전문가 그룹들과의 긴밀한 협조는 매우 중요한 은행의 제로 트러스터 전략 구현의 한 방법이며, 이는 현재 부산은행(경남은행 CISO 겸직) 보안 조직을 이끌고 있는 배진호 상무의 지론이기도 한다.
부산은행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시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부산은행 본점에서 ‘제4회 부산은행 정보보호 엔지니어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보보호시스템 기술지원 협력사 43개사의 엔지니어, 비즈니스 담당자들과 부산은행 보안 실무자 등 1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선 급변하는 국내외 보안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 및 협력사 기술지원 역량 강화, 직원 상호간 기술지원 활동 공유를 통해 시스템 개선 및 시너지 도출 등을 주제로 심도있는 토론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후 저녁에는 갑과 을의 관계를 뛰어넘어 부산은행과 협력사 직원들간의 네트워킹 시간도 진행됐으며, 각자 입장을 바꿔 사안을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공감대를 가졌다고 전했다.
배진호 상무는 “관심을 가져주시는 협력업체가 이렇게 많은지 놀라웠고, 부산은행 정보보호부가 뛰어난 성과를 이룬데는 협력업체의 도움이 컸다”며 “앞으로 더 긴밀하게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하여 부산은행과 협력사 모두 윈윈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은행은 올해 9월, 자신들이 7년간 축적한 ‘정보보호 통합관제’ 노하우를 담은 백서를 책자로 출간하고 국내 금융권과 노하우를 기꺼이 공유해 주목을 끌었다. 이 또한 금융보안 위협에 대한 문제 의식을 부산은행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금융권 전체의 문제로 넓혀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부산은행 정보보호부는 현재 ‘S.E.C’로 명명된 자체 보안세미나를 통해 보안 인력의 질적 향상에 나서고 있다.
먼저, ‘시큐리티컴퍼니세미나는 (Security Company Seminar)는 미음IT 센터 근무자를 대상으로 매월 진행하며, 협력 기업의 엔지니어와 함께 협업 성과를 공유하는 엔지니어 데이(Engineer’s Day)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함께 보안부서 직원들이 업무 수행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협업 클래스(Cooperation Class)’로 구분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엔지니어 데이는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해 매년 실시하고 있으나 코로나 때문에 2019년 3회차 이후 4년만에 개최했다”며 “보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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