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남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 김인·김현수 '2파전' 예고
-지역 중앙회 이사들, 선거 레이스 펼칠 전망
-'무난한 인품' 김인 vs '쓴소리 담당' 김현수
-잇따른 징계 등은 변수로 작용할 여지도
-송호선·최천만 등도 또 다른 후보로 거론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박차훈 전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자리는 지역 이사들의 2파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로선 박 전 회장의 '최측근' 김인 중앙회 부회장과, '쓴소리' 담당 김현수 중앙회 이사가 치열한 선거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내달 21일 차기 중앙회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말 부터 후보 등록 등 본격적인 선거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중앙회장 선거는 비리 혐의로 박차훈 전 회장이 지난달 30일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중앙회장이 공석일 경우 새마을금고법상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는 그동안 실시해 왔던 간선제가 아닌 직선제로 치러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350명의 대의원이 투표하는 간선제에서 1291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직접 중앙회장을 뽑는 직선제로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김인 중앙회 부회장과 김현수 중앙회 이사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현재 중앙회장의 직무대행을 겸하고 있는 김인 중앙회 부회장은 박 전 중앙회장의 최측근으로 거론된다.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 출신으로 새마을금고 서울지역본부협의회 회장, 중앙회 지역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무난한 인품이 장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김현수 중앙회 이사는 박 전 회장에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더조은금고 이사장인 그는 차기 중앙회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와 최천만 새마을금고복지회 전 대표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이 최근 잇따라 징계를 받았다는 점은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김인 부회장은 지난달 서울 남대문충무로금고에서 5억원 가량의 횡령 사고가 적발 돼 중앙회 제재심의부와 감독위원회로부터 견책조치를 받았다.
김현수 이사도 직무 정치 처분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대구 더조은금고에서 권역 외 대출과 근로소득 원천징수 누락 등의 업무상 과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 전 회장이 금품 수수혐의 등의 비위로 사임한 만큼 유력 후보자들의 이 같은 과실이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지난 14일 중앙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차기 회장은 기존 중앙회장과는 조직내 위상이나 역할이 다소 변경이 불가피하다.
특히 혁신안에 따르면, 중앙회장은 현행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변경해 대외활동 업무와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에 한정된다. 이에 따라 뱅크런 등의 사태로 세간의 관심을 받은 새마을금고의 차기 중앙회장에 대한 어깨도 한 결 가벼워질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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