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창립 30주년’ 사령탑 투톱으로 바꾼 넥슨, 변화·혁신 동시에 노린다 [종합]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게임업계에서 독주 중인 넥슨코리아가 공동 대표로 사령탑을 변경했다. 신입사원에서 초고속 승진으로 샐러리맨 신화를 쓰며 약 5년 간 넥슨코리아를 이끌어온 이정헌 대표를 뒤이어, 운영과 커뮤니케이션 각 부문 최고 책임자들이 승진한 것이다. 두 공동 대표는 각자가 가진 역량과 특기로 넥슨코리아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글로벌 게임업체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은 넥슨코리아 신임 공동 대표로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를 승진 내정했다. 넥슨코리아 신임 대표는 2024년 3월 이사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넥슨은 최근 신작을 줄줄이 흥행시키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들어 독주라는 수식어를 빼놓지 않고 가져가고 있다. 이는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기록한 성과여서 넥슨 내부 분위기는 더욱 뜨겁다. 이 기세를 이어 존재감이 약했던 북미, 유럽 등 서구권을 정조준한 신작들을 출시하고 콘텐츠 및 신사업 등에 굵직한 투자를 이어가며 글로벌 게임사로의 도약을 본격하겠다는 목표다.
강대현 COO는 이정헌 넥슨 신임 대표 내정자와 이력이 비슷하다. 강 COO 역시 이 대표처럼 2004년 넥슨에 입사하며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크레이지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 대표 게임들의 개발 디렉터를 거쳐 2014년부터 넥슨 라이브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본부장을 역임하며 넥슨 라이브 프로젝트의 성장을 지휘했다.
지난 2017년에는 넥슨의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신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조직 인텔리전스랩스를 설립해 이끌었으며, 넥슨 가상세계를 한 차원 발전시키기 위해 앞장서고 있었던 인물이다.
김정욱 CCO는 넥슨 안팎으로 대내외적인 소통에 탁월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언론인 출신인 김 CCO는 2013년 넥슨에 합류해 기업문화 및 대외업무 담당 전무와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거치며 넥슨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전반을 이끌었다.
지난 2018년부터는 넥슨컴퍼니 내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하는 넥슨재단 설립을 주도하고 이사장 직을 겸임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넥슨코리아 CCO를 맡아 넥슨 사회공헌, 인사, 홍보 등 경영지원과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반을 총괄하며 넥슨 기업 이미지 제고와 사회적 책임 강화에 큰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다.
두 공동 대표는 이정헌 넥슨 신임 대표 내정자와 함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 도전을 이어가는 동시에 일본 및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두 공동 대표는 각자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넥슨 미래를 구축할 전망이다. 먼저 강 COO 승진으로 그가 맡아왔던 넥슨 블록체인 사업 전반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 기조강연을 통해, 대체불가능한토큰(Non Fungible Token, 이하 NFT) 중심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전 세계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융합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로 넥슨이 생각하는 진화된 가상세계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CCO는 이 대표와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 뜻을 받들어 넥슨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는 국내 게임 산업 1세대로서 평소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에도 지대한 관심을 쏟아 왔다.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고,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및 운영 ▲청소년 대상 코딩 대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창의적 놀이문화 확산을 위한 브릭 기부 등 정보기술(IT), 문화 영역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 신임 대표 내정자는 “넥슨코리아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하며 넥슨만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대표 내정자는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넥슨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 준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넥슨만의 고유한 색깔을 잃지 않고 사회와 더불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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