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퀘스트3’ 공개 속 국내 VR게임 업계 기대감 고조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지난 10일 메타 최신형 혼합현실(MR) 기기 ‘메타퀘스트3’가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에 공식 출시되자, 국내 가상현실(VR) 게임업계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퀘스트3는 100만원대 이하 합리적인 가격과 고해상도 화질을 지원하고, 착용에 대한 편의성도 높아졌다. 이를 통해 메타는 VR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퀘스트3 흥행여부에 따라 메타스토어에 입점된 국내 게임사나 콘텐츠 제작사도 성장세를 같이 한다. 퀘스트3 공개 행사 당시 컴투스로카,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스토익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퀘스트3를 게임체인저로 여기고, 관련 시장 발전을 점치고 있다.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메타스토어 공식 오픈 이후 처음으로 입점한 한국 게임 ‘월드워툰즈: 탱크 아레나VR’를 배출했다.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기존 월드워툰즈: 탱크 아레나VR를 기반으로 하는 퀘스트3 타깃 신작을 개발 중이다. 신작 ‘탱크 아레나 얼티밋 리그’(가제)는 원작의 전투를 계승하지만 새로운 세계관과 캐릭터 등 다양한 요소를 바꾼 버전으로 내년 상반기 중 출시가 목표다.
스토익엔터테인먼트 김홍석 대표는 “퀘스트3는 일종의 VR 게임이나 콘텐츠 산업 쪽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여태 나왔던 장비들은 여러 이유로 소비자 눈높이에 맞지 않았는데, 퀘스트3는 합리적인 가격과 4.2K의 높은 해상도 등 과거 모델 대비 고성능을 갖춰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퀘스트2 경우 지난해 10월 출시 후 1년 반만에 2000만대 정도가 판매됐는데, 퀘스트3는 출시 후 3개월까지 7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들었다”며 “퀘스트2가 VR 기기 대중화가 가능한지 테스트했던 버전이라면, 퀘스트3는 가능성을 넘어 대중화를 목표로 만들어진 장비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메타와 1인칭 슈팅(FPS) VR 게임 ‘스트라이크 러시’ 개발 공급계약을 체결한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이하 스코넥)도 퀘스트3뿐 아니라 애플과 삼성까지 확장현실(XR)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가파른 성장을 점쳤다.
이재경 스코넥 XR사업본부 PD는 “퀘스트3 그래픽 성능이 크게 향상돼 몰입감을 높인 것이 고무적이며, 이에 따라 시장에서 바라는 가상환경 구현에 더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애플과 삼성이 확장현실(XR) 시장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관련 기술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XR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컴투스 VR 자회사 컴투스로카도 대표작 ‘다크스워드’를 메타퀘스트 스토어에 지난 6월 출시했다. 다크스워드는 지난 2021년 컴투스가 설립한 VR 게임 전문 개발사 컴투스로카의 첫 작품으로, PC 등의 추가 장치 없이 VR 기기에서 단독 실행이 가능한 스탠드얼론(Standalone) 타이틀이다.
다크스워드는 메타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현장 방문객들에게 퀘스트3 게임 콘텐츠 중 하나로 시연되기도 했다. 컴투스로카는 메타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고 신형 기기인 메타 퀘스트3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더불어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VR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 불투명성으로 주춤했던 VR 게임 시장이 다시 주목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메타·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VR 소프트웨어 시장에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MR 기기들을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민 것이 주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MR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정보가 결합된 게 특징이다.
애플도 관련 기기인 ‘비전 프로’를 내년 출시할 목표로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도 MR 기기 시장 플레이어로 나선다. 빅테크의 연이은 도전에 관련 시장도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지난 2021년 15억달러(2조원) 규모였던 VR 소프트웨어 시장이 내년 41억8000만달러(5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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