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아이, 부산 SiC 전력반도체 소재 공장 짓는다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에스티아이가 실리콘카바이드(SiC) 투자를 본격화한다. 전용 공장이 들어설 부산시는 적극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에스티아이와 ‘전력반도체 소재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스티아이는 대구에 본사를 둔 업체로 반도체 소재가 주력이다. 회사는 신성장동력으로 SiC를 낙점했고 전용 잉곳과 웨이퍼를 부산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잉곳은 웨이퍼 원재료, 웨이퍼는 반도체 원판이다.
SiC 기반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Si) 대비 고온, 고전압 등 극한 환경에서도 전력 변환 손실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에스티아이는 SiC 잉곳 소재인 SiC 잉곳 파우더 순도 99.9998%를 구현했고 관련 제조 장비인 화학기상전송(PVT) 성장로를 개발하기도 했다.
에스티아이는 오는 2026년까지 부산사업장에 3000억원을 투입한다. 연내 공장을 착공하고 내년부터 1차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후 2~3차 투자가 이뤄지는 식이다.
에스티아이는 “전 세계적으로 전력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관련 소재 부족을 대비해 미국, 유럽 등에서는 SiC 공급망을 전략 물자화하고 있다”며 “부산 투자를 통해 전력반도체 소재 국산화 및 SiC 웨이퍼 시장점유율 10% 달성 등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차원에서도 이번 결정은 의미가 있다. 부산시는 지난 7월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첫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전력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현재 부산시에 토종 전력반도체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시는 관련 중앙부처 및 협력 기관과 추진단 구성, 연구개발(R&D) 및 인력양성 지원사업 등을 통해 고성능 전력반도체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력반도체 산업 취약 분야인 소재(웨이퍼) 국산화로 자체 공급망을 완성하고 부산시가 우리나라 전력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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