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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비용절감 나선 KB금융그룹, "이제는 효율적 사용에 초점"

이상일
김주현 KB금융그룹 클라우드 센터장(KB국민은행 클라우드 플랫폼부 본부장 겸임)
김주현 KB금융그룹 클라우드 센터장(KB국민은행 클라우드 플랫폼부 본부장 겸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클라우드 비용관리 강화와 클라우드 자원 최적화, 비용 효율적 문화 정착 등 ‘클라우드 비용효율화’에 나선다. KB금융그룹이 클라우드 비용효율화에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클라우드 인프라가 확대와 사용량이 증가됐고 이제 인프라를 잘 사용하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주현 KB금융그룹 클라우드 센터장(KB국민은행 클라우드 플랫폼부 본부장 겸임)은 26일 AWS코리아가 진행한 ‘금융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AWS’ 기자 간담회에서 “클라우드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비용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며 “기존 IT인프라 구축 사업은 예산 범위 안에서 사업이 유지되지만 클라우드는 사용한 만큼 과금되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하는 비용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KB가 클라우드 도입에 적극 나설 수 있었던 것은 C레벨의 의사결정과 실무진의 추진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초기에는 비용이 문제가 안됐지만 운영 단계로 넘어가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비용이 타당한지 여부, 그리고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비용이 줄어든다는 일반적인 생각이 오히려 우리의 도전과제가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KB금융그룹은 AWS의 SBR(Strategic Business Review)를 제공받고 있다.

SBR은 AWS에서 제공하는 보고서로 KB금융그룹의 사업별 비용 분석 및 구매 추천 등 비용절감 방안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 마이데이터 시스템을 대상으로 WAR(Well Architected Review)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도 했다. WAR는 AWS에서 KB금융그룹의 사업별 아키텍처, 페인포인트 등을 분석해 개선점을 도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센터장은 “클라우드 비용 관점에서 ‘사용한 만큼 과금 된다’를 전략적으로 접근해 낭비 요소를 없애고 불필요한 자원들을 반납하고 자원이 과잉(오버스펙) 된 것들은 스케일 다운하는 등의 최적화에 나서고 있다”며 “업무 외 시간에는 개발 환경의 장비들을 꺼두는 등 기술들을 적용해 현재 많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경훈 AWS 금융고객팀 총괄은 “KB는 주말에 업무 환경과 개발 환경 자원을 말 그대로 끈다. 은행에서 개발 환경과 업무 환경을 끈다는 것은 온프레미스 환경에선 상상도 못한 일이다. 스타트업이나 게임사 등 일부 기술 수준이 굉장히 높은 환경에서만 가능한 것인데 금융권의 IT역량과 클라우드 역량이 수준이 상당히 올라온 점에서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KB One 클라우드 지원 창구 단일화 및 운영 안정성 강화를 위한 '통합운영체계 구축사업'을 오픈한 KB국민은행은 올해 클라우드 서비스 가용성 확보 및 무중단 재해 지원을 위한 멀티 가용존(AZ)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퍼블릭 샌드박스의 KB금융그룹 전 계열사 대상 확대에 나선다.

김주현 센터장은 “망분리 규제로 인해 개발환경에 민첩성 확보가 어려워 퍼블릭 샌드박스 개념을 도입해 망분리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개발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은행 내에서 먼저 사용에 나섰으며 올해 안에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확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경훈 AWS 금융고객팀 총괄
노경훈 AWS 금융고객팀 총괄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KB금융그룹이 얻은 성과에 대해서도 공유됐다. 김주현 센터장은 “KB One 클라우드 오픈 후 KB금융그룹은 애자일 개발 문화 정착과 신속한 서비스 구현 및 유연한 인프라 활용, 디지털 신기술 활용사례 확보, 디지털 전환 경쟁력 강화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클라우드 확산 속도 대비 그룹 내 클라우드 기술 및 역량을 보유한 직원이 적어 인재 발굴과 양성의 숙제를 안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부 직원들이 스스로 코드 레벨까지 내려가서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해 하고 적응하려 하고 있다. 내부 인력들의 기술 내재화를 위한 교육과 실제 실행을 통해 경험과 역량을 확보해 디지털 전환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경훈 AWS 금융고객팀 총괄은 “2016년 부터 6년간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건수는 666건으로 1959% 증가했다. 이제 모든 금융 워크로드는 클라우드에 올라갈 수 있다. 기술적으로나 규제면에서 클라우드에 올라갈 수 없는 금융 워크로드는 없다”며 “지난 3년간 상전벽해와 같은 일들이 금융 클라우드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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