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내달 금성과 목성, 달과 금성이 가까워지는 현상을 맨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3월 2일 금성과 목성 근접현상을 온라인 특별생중계하고, 달과 금성이 근접하는 3월 24일에는 특별관측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오는 3월 2일 저녁 금성과 목성은 보름달 크기인 0.5도까지 근접해 맨눈으로 관측 시 두 행성이 거의 붙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망원경으로 관측 시 두 행성이 한 시야에 들어오게 된다. 이번 근접은 지난해 5월 1일 이후 최대로 가까워지는 것이고, 앞으로의 근접은 2025년 8월 12일에나 볼 수 있다.

이날 저녁 7시부터 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에선 금성·목성 근접을 실시간 관측과 해설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 방송에서는 금성·목성 근접 현상 발생빈도와 두 행성의 특성에 관해 설명하고, 망원경으로 관측하는 목성의 4대 위성(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도 볼 수 있다. 금성의 위상까지 확인 가능하다.

다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관측이 불가할 때는 생중계는 취소된다.

또, 오는 3월 24일엔 또 다른 천체인 달이 금성과 근접한다. 달은 행성들보다 하늘상에서 빨리 움직이므로 행성 간 근접보다 달-행성간 근접은 자주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두 천체의 근접을 말할 때는 각거리가 1도 이하일 경우에만 해당한다. 이날 달과 금성의 각거리는 최대 0.3도까지 가까워져,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달과 금성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다.

달과 금성의 근접은 2019년 1월 2일 이후 가장 가깝게 근접하며, 다음 관측은 12년 후인 2035년 4월 6일 새벽에나 가능하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날 초저녁 달·금성 근접 특별관측회를 개최한다. 관측대상은 달·금성 근접뿐만 아니라, 화성과 플라이아데스 성단도 포함된다.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팀 조재일 박사는 “두 천체의 근접현상은 드문 천문현상으로 특히 밤하늘에 가장 밝은 천체 세 개가 한 달에 두 번이나 한 쌍씩 근접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