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자금난으로 법정관리 절차를 밟던 메쉬코리아가 hy를 구원투수로 맞으며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메쉬코리아(대표 김형설)는 법원 허가를 받아 OK캐피탈, 기술보증기금 등 주요 채무를 상환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메쉬코리아는 창업자 유정범 의장과 김 대표가 보유 지분 21%를 담보로 OK캐피탈에 360억원 규모 담보대출을 받았지만, 두차례 상환일자가 지나도록 돈을 갚지 못하고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지난 26일 김형설 대표는 채무자 대표 자격으로 hy로부터 회생기업 자금대여(DIP) 긴급자금 600억원 지원, 주요 채무 상환에 대한 허가를 법원에 신청했다. 법원은 다음 날인 27일 김 대표가 신청한 자금차입 및 회생채권 변제를 허가했다. 메쉬코리아는 같은 날 OK캐피탈, 기술보증기금 등 P플랜을 신청한 주요 채권자 채무를 상환했다.
메쉬코리아는 “hy 매각딜이 진전되고 있는 만큼 기타 조세 채권과 상거래 채권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내 전액 변제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메쉬코리아는 지난 25일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김형설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아울러 회사 정상화를 위해 hy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총 8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1차로 변제재원 및 운영자금 목적의 600억원을,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로 200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1차로 받은 600억원도 유상증자시 출자전환된다.
김형설 대표는 “hy와의 매각딜 추진은 회사와 영업 현장, 주주사, 채권자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hy와 협력해 라스트마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