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2만달러 선 방어…바닥은 이미 지났나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2만1000달러선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BTC) 가격이 소폭 하락 추세를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2만 달러선은 방어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BTC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19% 내린 2만 713.8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전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7일 전에 비해서는 18.69%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FTX 파산 직전 BTC 가격이 2만1000달러 대였다.
지난해 가상시장발 악재에 1만5000달러대까지 하락하던 때와 비교하면 2만달러 선을 지키면서 시가총액 3993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나머지 시가총액 10위권 안팎 코인들도 마찬가지다. 이 가운데 큰 폭의 상승을 보인 솔라나(SOL) 역시 24시간 전 대비해서는 8% 넘게 하락했지만, 7일 전 대비 28.94% 오른 21.03달러를 기록 중이다. 솔라나 킬러 체인 폴리곤(MATIC)도 24시간 전 대비 5% 넘게 하락했지만, 7일 전과 비교하면 6.22% 상승한 0.94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알트코인 대표 이더리움(ETH)은 7일 전 대비 9.4% 오른 1517.83달러,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발행하는 BNB코인은 1.12% 오른 287.2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과의 소송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리플(XRP)은 모두 각각 7일 전 대비 2.00% 상승한 0.3796달러, 카르다노(ADA)는 2.19%, 도지(DOGE) 2.86%을 기록 중이다.
전일 빗썸경제연구소는 올해 BTC 가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최대 우리 돈으로 5200만원을 제시했다. 이날 환율 기준으로 2만달러가 대략 2477만원이라는 점을 가정했을 때 약 2배 이상 뛴다고 예측한 셈이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연준(Fed)의 긴축기조 완화 ▲러시아 무역결제 수단으로 가상자산 허용 가능성 ▲리플 소송 결과 등을 꼽았다. 다만, 마운트곡스 해킹 배상으로 지급된 14만 개 BTC가 오는 3월 시장에 풀릴 가능성은 위험요소라고 판단했다.
올해 BTC 가격 상승을 예측한 것과 빗썸경제연구소뿐만 아니다. BTC 가격이 이미 지난해 크립토윈터에 바닥을 찍었기 때문에 저점매수 기회라고 보는 시각도 보인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마이크 맥글론 상품 전략가는 트위터를 통해 BTC 가격이 이미 바닥을 찍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역시 BTC 가격 급등세를 전망하고 나섰다. 그는 "2023년은 BT 회복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향후 몇 년 안에 BTC 가격이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 증권 시장도 전일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S&P500, 나스닥 지수는 각각 1.8%, 1.5%, 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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