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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할인효과' 기대로 테슬라 급등…애플, 2025년 독자칩 추진 [美 증시 & IT]

박기록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난주 발표된 12월 고용보고서에서 임금상승율이 둔화됐다는 내용으로 증시가 급등한 분위기가 이날도 이어지면 비교적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오는 12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장 막판 경계감이 커지면서 3대 주요 지수의 등락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의 할인 이벤트가 효과를 보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6%가깝게 급등하는등 전기차 섹터가 강한 반등으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34% 하락한 3만3517.6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8% 밀린 3892.09로 종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3% 상승한 1만635.65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12월 미 CPI 상승율은 전년동기대비 6.6% 상승으로, 11월의 7.1%보다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5.0%로 나타나 전월의 5.2%보다 완화됐다. 이 때문에 미 연준(Fed)이 2월 FOMC 정례회의에서 베이브스텝(0.25%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강달러' 현상도 완화됐다. 달러인데스는 101대로 하락했다.

전기차 섹터는 테슬라의 상승을 비롯해 강한 반등이 나타났다. 테슬라는 5.93% 상승한 119.77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1.34%), 루시드(+6.60%), 니콜라(+7.04%)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테슬라의 급등은 '중국에서 SUV차량인 모델Y의 구매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는 소식이 긍적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대기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은 구매 신청이 몰렸다는 의미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의 재고를 처리하기위해 최근 추가로 가격할인에 나섰는데 빠르게 이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테슬라의 웹사이트에 공지된 것에 따르면, 모델Y 후륜구동 모델들은 2주에서 5주 정도 대기해야하고, 모델3를 포함해 기존 대기 시간은 1~4주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가 지난주 차량 가격을 6% 인하해 13.5%로 인하해 일부 차량 가격을 비야디(BYD)에 근접시켰다. 다만 테슬라는 1월 20일부터 말일까지 상하이 공장 가동을 예정대로 중단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테슬라 할인에 항의하는 기존 구매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등 할인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어 테슬라의 또다른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반도체는 엔비디아(+5.18%), AMD(+5.13%)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72%), 인텔(+2.02%), 퀄컴(-0.63%)은 소폭 등락이 엇갈렸다.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반도체 시장이 올 하반기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며,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반도체 시장의 침체는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메모리, 핸드셋, PC 시장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자동차 칩 시장에서도 현재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오는 2025년까지 자체 칩을 생산할 계획이며, 기존 브로드컴과의 위탁 관계를 정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브로드컴의 주가는 1.96% 하락 마감했다. 2022 회계연도에 애플은 브로드컴 순수익의 약 20%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인상 속도조절 전망이 높아지면서 이날 빅테크 기업들로 대체로 강세로 마감했다. 애플(0.41%), 아마존(+1.49%), 알파벳(+0.78%) 등이 상승 마감했다. 메타 플랫폼스는 0.42% 하락했다. 이날 메타플랫폼스와 구글은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최근 발생한 선거 결과에 반발하는 브라질 폭동 사건을 지지하거나 찬양하는 내용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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