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냉기류 지속되는 한반도 정세… 김정은 "핵 보유량 기하급수적 늘려야"

양원모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전술 핵무기를 다량 생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노동당은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엿새 동안 전원회의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보고에서 "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 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기본중심방향으로 하는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 발전의 변혁적 전략을 천명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핵무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무력 충돌 발생 시 '핵무기'를 공격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핵무력은 전쟁 억제와 평화 안정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 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라며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화국의 절대적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을 억척으로 수호하기 위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핵무력 강화 전략과 기도에 따라 신속한 핵반격 능력을 기본 사명으로 하는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체계를 개발할 데 대한 과업이 제시됐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는 고체연료를 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을 참관하면서 "최단 기간 내에 또 다른 신형전략무기의 출현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국가우주개발국은 "마감 단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찰위성과 운반발사체준비사업을 빈틈없이 내밀어 최단 기간 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첫 군사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북한은 지난달 19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 시험에 성공했다며 올해 4월까지 사실상 발사 준비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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