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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톡서랍도 ‘기간 연장’ 보상…현금 보상 추가될까

이나연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지난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대규모 서비스 먹통 사태를 겪은 카카오가 각 계열사 유료 서비스 보상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다음달 1일까지 피해 신고 채널을 운영 후 다양한 피해 규모와 유형을 파악해 적절한 보상안을 추가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25일 카카오는 카카오 톡서랍 플러스 유료 구독자 대상으로 구독기간 15일을 추가 연장하는 보상을 실시했다. 자동 연장된 서비스 기간까지 모두 이용하면 다음 결제가 진행된다. 톡서랍 플러스는 사진·동영상·파일·링크·연락처 등 각 채팅방에 흩어져 있는 디지털 자산을 한 곳에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톡서랍 플러스 서비스 모든 기능은 정상화됐으며, 데이터는 모두 안전하게 보관 중인 상태다. 카카오 톡서랍팀은 “지난 15일 톡서랍 플러스 서비스 장애로 불편함을 겪은 구독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 유료 구독자들에게 구독기간 3일을 추가 연장했다. 해당 안내에 따르면 서비스 이용기간은 자동으로 연장됐으며, 변경된 부분은 카카오톡 지갑 등 공지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모티콘 역시 연장된 기간을 모두 이용하면 다음 결제가 진행된다. 해당 기간은 차감돼 일할 결제되며, 그 이후 결제부터 다시 한 달 이용기간 기준으로 결제된다.

지금까지 보상안을 내놓은 카카오 계열사는 ▲이모티콘플러스, 톡서랍플러스 등 유료 구독 서비스 ▲선물하기, 쇼핑하기, 메이커스 등 커머스 사내독립기업(CIC) ▲카카오모빌리티 ▲멜론,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TV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등이다.

앞서 커머스 CIC ‘선물하기’는 배송지 입력 만료 상품 유효기간을 자동 연장하는 보상안을 내놨다. ‘쇼핑하기’는 기프트카드를 다음달 1일까지 연장하고 쇼핑 포인트 유효기간을 1개월 늘린다. ‘메이커스’ 경우, 할인쿠폰을 7일 더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프로 멤버십 택시기사에 7550원 상당 포인트를, 프로 서비스 이용 대리기사에게 4260원 상당 포인트를 지급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멜론은 사용기한 3일을 연장하고 인앱 결제 이용자는 캐시 1500원을 제공한다.

카카오웹툰은 모든 이용자에 3000캐시를 지급하고 콘텐츠 대여시간을 72시간 연장한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내 재화 및 유료 아이템 등을 순차 지급하는 한편, 카카오페이는 포인트 쿠폰 입력기한을 일주일 늘린다.

다만 정치권에선 카카오가 유료 서비스 중심으로 기존 구독상품 이용기간을 연장하며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카오가 이같은 조치를 넘어 현금 보상까지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날 국회 앞에선 대리기사 4개 단체가 카카오 보상안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카카오가 신속하게 마련한다는 보상 방안에 현금 보상도 포함되는 것인가”라는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보상 기준에 대한 질문에 김 센터장은 “계열사별로 약관과 약관에 플러스 알파적인 기준을 만들고 있다”며 “늑장 대응이 되지 않도록 다음주 화요일(11월1일)까지 피해를 접수받아 피해 유형과 피해 규모를 최대한 빨리 산정하고 신속한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나연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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