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22] “코바코, 만성적자에도 성과급 2배 늘어”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지속적인 적자 상황에서도 올해 임직원 경영성과급으로 20억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완주 의원(무소속)이 코바코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바코는 올해 임직원 경영평가성과급으로 20억4249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최근 3년 기준 가장 많은 규모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수탁수수료가 지속적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반해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등의 고정비는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코바코의 지난해 영업 손실액은 155억3000만원으로 2020년 304억9200만원, 2019년엔 214억5600만원의 손실을 봤다.
박완주 의원은 “코바코가 해마다 지속적인 적자를 보고 있는데도 지난해 임직원의 경영평가성과급이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코바코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올해 기준 8605만원 수준으로 같은 준시장형 공기업의 평균 보수액인 7756만원에 비해 800만원 이상 많다.
박 의원은 “2020년도에 비해 영업손실 폭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만성적인 적자구조 때문에 자본잠식 우려까지 있는 상황에서 코바코가 방만한 재정 운용을 하는 것은 아닌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우려했다.
그러면서 “지상파 TV광고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광고 시장 내 점유율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TV 단일 매체 광고만 판매하는 코바코 특성상 수익 창출이 구조적으로 어려운 측면도 있다”며 “방송광고 균형발전 지원과 중소기업 광고 제작 지원 등 공공 사업을 수행하는 코바코가 자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판로를 추가적으로 열어주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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