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내 가수와 만난다”…뮤직카우 힐링 토크쇼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그동안 많은 공연장에 가봤지만, 이렇게까지 아티스트와 팬이 가까운 곳은 처음이에요. 일방적인 공연 관람이 아니라 진짜 내 가수와 소통한다는 느낌이 드네요.”
문화테크 기업 뮤직카우는 한 달에 두 번 아티스트와 팬이 친밀하게 호흡할 수 있는 문화 토크의 장을 마련한다. 인생과 음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게 위로와 힐링을 선사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런 목적에 걸맞게 무대와 관객 간 거리는 불과 3~4m 정도다. 관객석 규모도 매우 작은 편이다. 실제로 뮤직카우는 매번 행사에 앞서 참가 희망자를 대상으로 사연을 모집한 후 10명 내외 소수 인원만을 방청객으로 초대한다.
지난 29일 뮤직카우는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살롱 드 뮤직카우에서 싱어송라이터 ‘림킴(김예림)’과 함께 하는 ‘노엘라의 뮤직테라피’를 진행했다. 노엘라의 뮤직테라피는 각계각층의 문화 예술계 인사를 초청해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림킴은 MC 노엘라 진행을 따라 싱어송라이터가 되기까지의 스토리를 가감 없이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음악을 들으면서 남몰래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다 고등학교 유학시절 용기를 내 참여한 슈퍼스타 K3 해외 오디션을 통해 운 좋게 많은 관심을 받아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데뷔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림킴은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대표곡과 인생곡, 우울할 때 듣는 음악 등 음악 이야기는 물론, 자신이 겪은 번아웃 경험과 극복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앨범 작업을 마친 이후 번아웃이 온 적이 있었다”며 “지친 탓인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는데 친구들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혼자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무언가를 할 때 훨씬 큰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신만의 ‘힐링어록’을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하고 싶은 걸 하자“라고 말하며 “어려운 말일 수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연스레 마음이 가는 것은 한 번쯤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했다.
이날 살롱 드 뮤직카우를 찾은 팬은 총 7명이었다. 이들은 림킴 이야기를 조용히 경청하면서도 중간중간 큰 박수와 웃음소리로 화답했다. 림킴이 자신의 대표곡 중 하나인 ‘FALLING’을 라이브 할 때는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차분한 분위기에서 무대를 즐겼다.
어재원 뮤직카우 커뮤니케이션 팀 매니저는 “행사가 워낙 소규모로 이뤄지다 보니,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아티스트와 사진을 찍고 대화를 하는 등 서로 감상을 나누거나 여운을 즐기는 방청객이 많다”며 “바로 자리를 뜨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들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뮤직카우는 2017년 10월 싱어송라이터 ‘라디와의 음악감상회’를 시작으로 아티스트와 팬이 만나 음악에 대한 다채로운 소통을 펼치는 문화 토크 행사를 이어왔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지난달부터 다시 대면으로 전환됐다.
정현경 뮤직카우 총괄대표는 “뮤직카우는 모두가 음악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음악 투자 플랫폼인 동시에 공유 플랫폼이기도 하다”라며 “기존 콘서트는 관객이 일방적으로 공연을 감상하는 청중의 위치였다면, 뮤직카우의 토크쇼는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팬과 아티스트가 상호 소통하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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