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가족 실종 사건으로 관심 집중… 루나·마진 거래 뭐길래?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제주도 한 달 살기 교외 체험학습을 떠난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조유나양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일가족이 이용한 승용차가 28일 완도 송곡면 인근 바다에서 발견됐다. 차량에서 조양과 부모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확인됐다.
특히 조양의 부모가 가상자산 루나 코인을 구매했다가 폭락으로 손실을 본 정황이 포착되며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찰이 압수영장을 집행해 지난달 조양 부모 포털사이트 활동 이력을 분석한 결과 루나 코인을 여러 차례 검색한 내역이 확인됐다. 특히 마진거래에 손을 댄 것 같다는 주위 증언도 나오고 있어 경찰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코인 마진거래는 쉽게 말해 향후 코인 가격을 미리 예측해 베팅하는 투자 기법이다. 현물거래보다 더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다. 물론 예측이 틀렸을 경우 그 만큼 손실도 더 크게 가중된다.
마진 투자는 주식과 비교해보면 쉽다. 주식도 기본은 내가 매수한 종목 주가가 올라가면 수익이 나고, 내려가면 손실을 보는 구조다. 하지만, 투자의 다양성과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주식시장에서도 다양한 파생상품을 구성해 거래된다.
일례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있을 때, 향후 지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인버스ETF에 베팅하면 실제 지수가 하락해도 이익을 보게 된다. 더 쉽게 보면, 코스피200지수가 1% 상승하면 인버스 ETF에서는 마이너스1% 손실이 난다.
이런 원리로 여기에 2X, 속칭 곱버스가 붙으면 이런 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이 2배로 발생한다. 지수가 1% 상승하면 인버스에서는 마이너스 2% 손실이 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상승장에서 더 큰 상승을 볼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해 위험을 헤지하거나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투자 욕망이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코인시장에서도 예컨대 인버스 비트코인(BTC)이 있다고 할 때, 비슷한 원리로 작동한다. 향후 BTC 가격이 떨어져도 인버스에 투자했다면 내 수익은 올라간다. 이를 조금 더 전문적인 용어로 숏투자 기법이라고 한다. BTC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다. 다양한 거래소에서 다양한 코인을 이런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다. 반대인 경우 롱투자라고 한다.
이런 방식의 투자는 이익만큼 손실도 크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정확한 시장 예측과 상품 구성 원리 등을 먼저 세밀하게 파악안 후 투자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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