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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줄시스템즈 “커지는 클라우드 비용 부담, 해답은 자바(Java)에 있다”

이종현
발표 중인 권범준 아줄시스템즈코리아 대표
발표 중인 권범준 아줄시스템즈코리아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컴퓨팅 자원을 빌려 쓰는 ‘클라우드’는 오늘날 정보기술(IT) 분야의 핵심 트렌드가 됐다.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면 되는 구독 서비스이기에 초기 부담이 적은 데다, 전문 업체가 인프라를 관리하는 만큼 서비스에 대한 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새롭게 등장하는 신기술의 반영도 쉽다.

하지만 클라우드에 대한 기대와 달리, 여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비용에 대한 부담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했다고 하소연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자바(Java) 플랫폼 기업 아줄시스템즈코리아의 권범준 대표는 이를 ‘클라우드의 역설’이라고 지칭했다.

아줄시스템즈코리아 권범준 대표는 24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기업의 약 60%는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다수 기업들이 초기 예상보다 많은 클라우드 비용을 지불하면서 기존 시스템보다도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온프레미스로 복귀하는 극단적인 사례도 나타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다수 기업이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계획 없이 투자하는 것이 클라우드 비용 부담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클라우드 기술 투자에도 불구하고 최대 70%까지 과도한 클라우드 서비스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 대표는 “그럼에도 클라우드는 옮겨갈 만한 가치가 있는 트렌드라고 생각한다”며 “적절한 규모의 컴퓨팅 자원 및 환경을 구축하는 최적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아줄시스템즈의 인텔리전스 클라우드 첫 제품,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파일러'에 대한 개념 설명. 하나의 JVM이 하나의 나뭇잎(앱)을 들던 기존 방식에서, 복수의 JVM이 힘을 모아 하나의 나뭇잎(앱)을 든다.
아줄시스템즈의 인텔리전스 클라우드 첫 제품,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파일러'에 대한 개념 설명. 하나의 JVM이 하나의 나뭇잎(앱)을 들던 기존 방식에서, 복수의 JVM이 힘을 모아 하나의 나뭇잎(앱)을 든다.

아줄시스템즈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자사의 고성능 자바가상머신(JVM) ‘프라임(예전 이름 징(Zing))’과 이를 기반으로 한 ‘인텔리전스 클라우드’다.

JVM은 자바 기반 애플리케이션(앱)이 실행하기 위한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자바개발키트(JDK) 내부에 자바실행환경(JRE)이, JRE 내부에 JVM이 포함되는 구조다. JVM 성능에 따라 앱의 안정성이나 지연시간 등이 차이난다. 권 대표는 자사의 프라임이 대표적인 경쟁사인 오라클의 오픈 자바개발키트(JDK) 대비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에는 하나의 JVM이 하나의 앱에 할당돼 부하가 높은 앱이 동작할 경우 병목현상이 발생해 전체 시스템의 성능 저하가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할당하고, 이는 클라우드 비용 증대로 이어진다”며 클라우드 비용 증가에 대한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서 “이에 아줄은 JVM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 클라우드의 첫 제품,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파일러’를 출시했다. 하나의 JVM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앱이 실행될 경우 복수의 JVM이 해당 앱 동작을 위해 활용된다. 추가적인 컴퓨팅 자원 투입 없이 성능을 높여 클라우드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고 부연했다.

자바는 오픈소스인 오픈JDK를 바탕으로 아마존, 레드햇, 아줄, 오라클 등 기업이 자사 기술력을 투입해 전문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다. 기업별로 성능에 대한 편차는 있으나 상호 호환성이 높은 덕분에 오라클의 JDK를 사용하면서 아줄의 JVM을 사용하는 등의 구성도 가능하다.

도입 고객 사례로 미국 광고기술 기업 검검(GumGum), 마케팅 플랫폼 기업 줌인포(Zoominfo)을 소개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이용하는 검검은 30%의 클라우드 비용을, 구글 클라우드 기반 아파치 솔라(Solr) 클러스터를 이용 중인 줌인포는 최대 38%의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했다는 것이 권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아줄은 자바 전문 기업이다.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써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파일러를 비롯해, 클라우드를 위한 다양한 자바 기술을 선보이고자 한다. 자바 내부의 공통 취약점 및 노출(CVE)에 대한 모니터링 및 관리 등의 기능도 구상 중”이라며 “시장 요구에 발맞춰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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