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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 창구업무 페이퍼리스 전 영업점으로 확대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BNK부산은행이 종이 없는 창구, 영업점 페이퍼리스 사업을 전 지점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20개 영업점(100개 창구)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도입했던 페이퍼리스 창구를 올해 전면 확대하는 사업이다.

부산은행은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탈 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ESG 경영 실천에 나섰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페이퍼리스 업무시스템 구축을 올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일 부산은행은 ’부산은행 영업점 페이퍼리스 전영업점 확대‘ 공고를 내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앞서 부산은행은 지난해 수신 119종, 여신 50종, 외환 10종의 업무를 종이 없는 업무로 전환하는 창구업무 페이퍼리스 사업을 전개했다.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부산은행은 영업점 창구 업무 서식에 대한 디지털 서식을 개발하고 고객 거래 영수증 및 교부서류에 대한 SNS, 메일 발송 시스템 구축 및 옴니채널 구현을 위한 HTML5 표준 서식 솔루션 등을 도입했다.

또 태블릿 뱅킹 시스템을 구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태블릿모니터, 스캐너, 태블릿 등의 창구 장비를 부산은행 통합단말 시스템 ’네오비스‘로 통합했다.

지난 2월에는 디지털데스크 사업에도 나선 바 있다. 디지털데스크는 대형 디스플레이에 화상상담카메라와 각종 창구업무에서 활용되는 카드리더기, 핀패드, 프린터, 스캐너, 생체인식모듈 등이 탑재된 일체형 기기다. 부산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화상상담직원과 디지털데스크 이용 고객 간 화상상담 연결을 중심으로 하는 화상상담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이번 전점 확대 사업을 위해 부산은행은 15.6인치 태블릿 모니터 1200대를 비롯 인감스캐너, 소형스캐너, 전자필경대 등을 도입한다. 부산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영업점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물론 고객 경험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점포 20개를 줄여 현재 212개의 점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부산은행의 디지털 전환 사업은 부산이라는 지역의 금융중심지로서의 가치가 부상하고 있는 것과도 맥이 닿아 있다.

부산시는 글로벌 싱크탱크 컨설팅기관인 지엔사(Z/YEN)가 실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평가(31회)에서 부산금융이 126개 국제금융도시 중 30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지난해 직전(30회) 평가 대비 3계단이 상승했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21계단이나 상승했다.

GFCI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수로 부산금융은 2020년 상반기 51위, 지난해 상반기 36위, 올해 상반기 30위로 뛰어올랐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금융도시 중에서는 싱가포르 도쿄 등 주요 금융도시들이 최근 하락 또는 정체되는 상황에서 부산이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하며 첫 10위권 진입을 이뤘다.

이와 함께 미래금융도시로서 성장 잠재력을 별도로 평가한 핀테크 분야에서도 부산은 113개 금융도시 중 23위에 올라, 지난해 27위에서 4계단 상승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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