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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3.2조원 유상증자해도 주가 영향 제한적” 삼성증권... 이유는?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유상증자는 흔히 주가 하락 위험성이 큰 악재로 분류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그 목적을 잘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시설확충, M&A 등을 위해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경우라면, 중장기적으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관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4월 28일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발행 예정가가 미정인 가운데 삼성증권은 지난 21일 보고서를 통해 “유상증자시 신주 매도에 따른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주가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투자의견을 기존대로 '비중 확대 (Overweight)'로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그 근거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100% 유상증자에 참여해 2조 원을 투입한 상황임을 짚었다. 즉,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

그러면서 향후 유상증자로 확보할 3조2008억 원의 사용계획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1.2조 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매입에, 또 1.8조 원은 신규 공장 설립 및 부지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4공장 건설에 9000억 원, 인천 송도에 위치한 제 2 바이오 캠퍼스 부지 매입에 4000억 원, 차세대 백신 및 유전자치료제 생산시설 구축에 3000억 원, 기타 유지보수로 2000억 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아직 시기는 미정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또는 미국에 생산시설 확충 계획을 표명했다. 생산지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항체 의약품의 생산 안정화를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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