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LG유플러스가 전반적인 통신시장 정체에도 5G를 연료 삼아 내년까지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올해 5G 가입자 450만명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상황. 이를 통해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개선될 전망이다. 실적이 개선되는 만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이와 관련해 “내년 초 안으로 배당 정책을 명시하겠다”고 언급했다.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반성장시키겠단 방침이다.
5일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연결 기준 2021년 3분기 매출 3조4774억원, 영업이익 27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0.2% 늘었다.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 수익(2조7831억원)은 같은 기간 5%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전년보다 89.1% 급증한 410만8000여명이다. 5G 누적 가입자 비중은 핸셋(이동전화) 가입자 대비 36.1%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연말 5G 보급률이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초 LG유플러스는 올해 5G 가입자 450만명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이 같은 5G 가입자 확대 흐름에 힘입어 3분기 서비스 ARPU는 전년동기 대비 0.5% 늘어난 3만912원을 달성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1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연초 가이던스(전망치)에서 서비스수익 1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10% 이상이 되면 좋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 무선시장에서 서비스 수익 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CFO는 “통신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5% 성장은 대단히 어려운데 해보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 전망은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매분기 실적 성장을 보여주며 특히 3분기에는 2010년 합병 이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시장에선 현 30%대의 배당 성향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이혁주 CFO는 “지난 몇 년간 실제 배당 성향은 40% 가까이 진행됐고 제 마음 속으로도 그 정도 수준은 가져가고 있다”며 “그동안 5G 도입 관련 투자와 여러 불안 요인들로 인해 명시하진 못했지만, 내년 초 이내에는 배당 관련해 명시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언급했다. 이 CFO는 “올해 역시 (회사의) 주주 환원 의지를 보건대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고 부연했다.
내년 대선 정국에 따른 규제 영향 우려에 대해선 “정부와 잘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매번 대선에서 대선 후보들이 경쟁적인 통신비 인하 공약을 함에 따라 통신사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김영수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은 “유플러스는 알뜰폰 시장을 통해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MNO에서도 투게더 요금제 등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합리적 요금제를 통해 고객들이 선택권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있는 만큼 정부에 이런 부분을 잘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혁주 CFO는 “4분기에도 실적 초과달성으로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함께 제고하고, 서비스 가치 혁신으로 사회적 기여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