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애플 ‘아이폰13’ 시리즈에 ‘짠물’ 공시지원금이 책정되면서, 자급제로 개통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사에서 개통할 경우, 공시지원금 대신 25%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해야 유리하다.
1일 아이폰13 시리즈 사전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통신3사는 최고 24만원 공시지원금을 예고했다. 통신사별 공시지원금 규모는 SK텔레콤 5만3000원~13만8000원, KT 8만5000원~24만원, LG유플러스 8만4000원~22만9000원이다. 확정된 공시지원금은 아이폰13 출시일인 오는 8일 정해진다.
지난 8월 삼성전자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 사전예약 당시 최대 50만원 공시지원금을 투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애플은 삼성전자과 달리 공시지원금에 재원을 쏟지 않는다. 국내 단말 제조사는 통신사와 함께 공시지원금 재원을 마련하지만, 애플 ‘아이폰’의 경우 통신사 재원으로만 충당된다.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한 야심작인 만큼, 공시지원금부터 공격적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에 쿠팡‧11번가 등 오픈마켓을 통해 자급제 단말로 아이폰13을 구매하려는 고객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온라인몰에서 지급하는 카드‧쿠폰 할인을 적용하고, 알뜰폰이나 LTE 요금제 등 저렴한 통신서비스를 선택하는 편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이날 쿠팡에서는 사전예약 시작 15분만에 상당수 제품이 동났다. 11번가도 3차 예약판매까지 진행했으나 가입자가 몰리면서 아이폰13프로‧프로맥스는 물량 부족을 겪고 있다.
전작처럼 아이폰과 자급제 조합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알뜰폰 업계도 프로모션에 적극 뛰어들었다. KT엠모바일은 사전 프로모션을 찜한 후 아이폰13 자급제를 개통하면 13만원 상당 상품권과 경품 혜택을 지급하기로 했다. U+알뜰모바일은 애플 정품 맥세이프 충전기, 스테이지파이브는 3만원 할인권 등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