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인싸] 농사의 치명적인 매력 알리는 농업예능쇼! ‘농사직방’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실제 농사를 짓고 있는 이장 세 명이 ‘농사직방’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모였다.
세계 기아 문제를 고민하다 농부가 된 서종효 이장, 환경문제를 고민하다 농부의 길로 접어든 강영수 이장, 이들의 모습을 보고 콘텐츠를 같이 만들까 하다 어느새 농부가 됐다는 유경호 이장이 주인공이다.
농사직방은 어렵게만 느끼는 농업의 세계를 재밌게 풀어내는 역할을 한다. 농사 정보를 전달하면서도 ‘농업예능쇼’라고 지칭하는 이유다.
실제 이장 세 명은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한 번 촬영할 때 각종 애드리브를 쏟아내며, 최대한 많은 재미를 뽑는다. 농사일로 바쁜 만큼, 새롭게 여러번 찍을 시간이 없기에, NG를 용납하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오히려 평소 날 것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재미가 있다.
이들이 농업 콘텐츠에 ‘예능’을 더한 까닭은 농사의 매력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하나의 직업이라는 부분을 알리고, 청년들이 농업에 관심을 두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수년간 도시에서 농촌으로 향하는 귀농·귀촌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주말농장 등 도심 텃밭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팜 기술개발도 한창이다. 그럼에도 아직 많은 이들은 농업을 어렵게만 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사직방은 “주요 목적은 농업을 재미있게 느끼게 해서 농업인이 많이 생기게 하는 것”이라고 콘텐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올해 농사직방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고, 스마트 온실을 활용한 스마트 주말농장 조성 계획을 세운다. 농사직방의 새로운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
다음은 ‘농사직방’과의 서면 인터뷰.
Q. 채널 및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농업예능쑈 ‘농사직방’ 입니다. 어렵게만 느끼는 농업의 세계를 예능감 있게 풀어내고자 하는 청년농부가 만든 농업채널입니다. 실제 대구와 경북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농부입니다. 3분 농법, 그닥 알 필요없는 농업꿀팁 등 농업을 재미있게 풀어내고자 노력하는 채널입니다. 편집과 기획을 도맡아 하고 있는 유경호 이장, 3분 농법 등 농장 관리와 농업적 정보를 맡고 있는 서종효 이장, 나이가 가장 많은 중년농부 농장잡부 강영수 이장입니다.
Q. 농부의 길을 어떻게 걷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서종효) 세계 기아 문제를 고민하다가 농부가 됐습니다.
(강영수) 환경문제에 대한 고민하다 농부가 됐습니다.
(유경호) 두 이장의 모습을 보고 콘텐츠로 같이 만들어 봐야지 하다가 농부가 됐습니다.
Q.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해주세요.
유경호 이장이 같이 하자고 해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서 이장과 강 이장은 일찌감치 지역 지상파 등에서 농업관련 방송 경험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방송에 거부감 없이 잘 적응했죠.
Q. 방송 시작 전 어떤 준비 과정을 거치나요?
농장 일을 하다 아이디어가 나오면 일정을 잡고 찍습니다. 또는 유 이장이 특별한 기획안을 세우고, 모두 일정을 맞춰서 농장 작업 중간에 촬영하기도 합니다.
Q. 콘텐츠 제작 철학이 있다면요?
농업의 매력을 전달하면서 농업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재미있는 것, 누구나 할 수 있는 하나의 직업이라는 부분을 알리고자 합니다. 특히 농사직방을 통해서 청년들이 농업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농사직방 매력은 무엇일까요?
캐릭터 강한 3명의 이장이 농사직방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분야와 성격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잘 어울리는 연출 없는 리얼리티 방송(날방송)이 매력이죠.
Q. 다른 크리에이터들과 차별점을 꼽아주세요.
실제 농업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농장을 운영하고 있어 오히려 농번기에는 업로드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부분에서는 비용이나 부담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콘텐츠를 위한 준비를 따로 하지 않아도 3명의 이장들이 일하는 상황이 모두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차별점도 있고요.
Q. ‘예능’이라고 표현한 만큼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알려주세요.
사실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평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촬영장에 놀러 온 사람들 말로는 실제 촬영하는 모습이 더 재밌다고 할 정도로 현장감과 애드리브가 넘칩니다. 특히 NG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사실 농장일 때문에 NG가 나면 새롭게 찍을 시간이 없습니다.
Q. 본업이 농부인 만큼, 정보성 콘텐츠도 중요하게 다루나요?
농업은 정보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농법은 농업인들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농사직방은 우리의 농법과 이야기를 전달한다고 명확하게 이야기합니다. 주요 목적은 정보 제공보다는 농업을 재미있게 느끼게 해서 농업인이 많이 생기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은 콘텐츠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콘텐츠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단연 농약이름 발표대회입니다. 농약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만들고 정보도 제공해 줄 수 있는 좋은 콘텐츠입니다. 농사에서 적당한 농약의 필요성을 얘기하면서 발표대회에서 말한 농약이 특정 농약회사 제품임을 뒤늦게 알게 되고, 그 회사와 콜라보 영상을 다시 찍게 돼 더욱 의미 있는 콘텐츠입니다.
Q. 도시, 가정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작물과 꿀팁을 소개해주세요.
요즘 농사직방에서 밀고 있는 채소는 새싹보리입니다. 새싹보리키트를 개발해서 판매도 하고 있고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했습니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잘 자라고 수확도 쉬워 누구나 키울 수 있는 작물입니다. 하지만, 보리씨앗을 구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긴 합니다.
Q. 주말농장, 스마트팜 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농작물 등을 재배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느긋함입니다. 농작물은 절대로 우리말을 듣지 않습니다. 자연환경이 자신에게 맞으면 스스로 자라고 생육합니다. 전자동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느긋하게 그들이 자라는 모습을 즐기다 보면 언젠가는 신선한 채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최근 농사직방의 모체인 희망토 농장에서는 도시농업형 스마트온실을 만들었습니다. 저희도 조만간 스마트 온실을 활용한 스마트 주말농장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Q. 유튜브 시작 후 소득 규모에 변화가 생겼나요?
유튜브 광고수익은 극히 소규모입니다. 하지만 이래저래 유명세를 타면서 강의 의뢰도 많고 무엇보다. 영상촬영 의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주수익보다 아르바이트 수준입니다. 최근에는 라이브커머스 부분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Q. 비즈니스 제휴는 많이 들어오나요?
‘Grip’이라는 라이브커머스에서 초창기 제휴가 들어와 아직 활동 중입니다. Grip에서는 농사직방이 구독자는 적어도 초창기 원로 인플루언서입니다. 대동공업 농기계 회사와 경농 농약‧농자재 제휴를 진행한 적 있습니다. 농촌진흥청과 경상북도 등 농업 관련된 곳에서 영상촬영 협력사례가 종종 있었습니다.
Q. 크리에이터 활동을 통해 목표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농사직방은 농업의 매력을 알리고자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농업을 예능적으로 풀어내면서 구독자들에게 어려운 농업이 아닌 재밌는 농업이 되길 바랍니다. 올해에는 생방송과 라이브커머스에도 좀 더 신경쓰려고 합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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