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소문만 무성했던 아이폰SE가 2세대 버전으로 출시됐다. 2016년 1세대 아이폰SE 출시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제품은 아이폰8과 유사한 디자인이지만 최신 칩셋을 탑재해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애플은 15일(현지시각) 롱텀에볼루션(LTE) 전용 신형 아이폰SE를 공개했다. 미국 포함 1차 출시국인 40개 국가에선 17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24일부터 순차배송한다.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지만 5월 이후가 유력하다.

아이폰SE는 블랙·화이트·레드 3개 색상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저장용량에 따라 64기가바이트(GB) 55만원, 128GB 62만원, 256GB 76만원이다.

외관은 아이폰8과 유사하다. 4.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레티나 고화질(HD)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홈버튼과 터치아이디가 그대로 적용됐다. 무게도 148그램으로 아이폰8과 동일하다. 카메라는 보급형답게 전후면 단일 카메라로 구성돼있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화소 싱글 카메라, 전면 카메라는 700만화소다. 아이폰SE 2세대가 출시되면서 사양이 같은 아이폰8은 단종된다.

신형 아이폰SE 차별점은 ‘두뇌’에 있다. 아이폰11에도 들어간 최신 칩셋인 A13 바이오닉을 탑재했다는 점이 아이폰8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애플에 따르면 신형 아이폰SE는 아이폰8과 비교해 중앙처리장치(CPU)가 40%가량 개선됐다. 카메라·인터넷·배터리 등에서의 성능이 향상됐다.

카메라는 전·후면 카메라 모두 인물사진 모두가 지원되며 동영상은 4K 촬영이 가능하다. 배터리 충전시 30분 내 최대 50%가 고속 충전된다. 무선 충전과 IP67 등급의 방수 및 방진 기능을 갖춰 수면 아래 1미터에서 30분 동안 방수가 가능하다. 다만 3.5밀리미터 이어폰 단자는 사라졌다.

이외에도 무선랜(Wi-Fi)6와 최신 듀얼심을 지원한다. 에어팟과 비츠 헤드폰 두쌍을 한대의 아이폰에 페어링해 같은 음악을 친구와 동시에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공유 기능도 탑재됐다.

필 쉴러 애플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2세대 아이폰SE는 소형 고성능 합리적 가격을 추구한 애플의 대표적인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이라며 "아이폰8을 잇는 애플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