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앞으로 주식매수추천 스팸이 과다 발생하는 주식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한국거래소(KRX)와 주식매수추천 스팸 관련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KISA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 접수된 휴대전화 문자스팸 내역 전체 1702만건 중 주식스팸이 150만건으로 전체 9%를 차지했다. 이는 도박스팸, 불법대출스팸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최근 2개월 동안 KISA에 신고 접수된 주식스팸은 모두 2만2000건이다. 이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와 4.15 총선 관련주가 14%를 차지하는 등 사회적 이슈와 관련한 주식매수추천 스팸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ISA는 주식매수추천 스팸데이터를 KRX에 공유하고, KRX는 이를 투자주의종목 지정(스팸관여과다종목(신설))에 활용하게 된다.
양 기관은 주식 관련 스팸에 대한 투자자 주의 환기 및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보유 정보(주식종목, 주식매수추천 스팸 등 현황) 공유 ▲주심스팩 분석·연구 및 투자주의종목 지정유형 확대(스팸관여과다종목 신설)·운영 ▲테마주 추천 등 주식스팸으로 인한 이상급등종목 관련 피해예방 홍보 등의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석환 KISA 원장은 “이번 협약은 불법 투기 유도로 이득을 취하는 조직으로부터 주식시장의 안정화 및 투자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KISA는 다양한 스팸대응 활동을 장려할 뿐 아니라 불법의약품과 불법도박 등 여러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국민의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ISA는 그동안 불법도박, 금융사기 등 범죄예방·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마사회 및 금감원, 은행권 등과 불법도박·불법대출 스팸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