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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과방위 중지요구에 노웅래 “적반하장도 유분수” 강력비판

채수웅

- 23일 전체회의 개최, 법안심사소위는 26~27일로 연기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자유한국당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노웅래, 이하 과방위) 전체회의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노웅래 위원장과 김성태 한국당 간사간 험학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과방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 101개 법안을 법안심사소위원회로 넘기기로 의결했다.

이날 회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빠진 상태로 진행됐다. 한국당은 전체회의를 연기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성태 과방위 한국당 간사는 회의 진행도중 참석해 의사진행 발언 후 퇴장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 참여 없는 상임위 운영은 문제가 있다"며 "(노웅래 위원장은) 강행처리를 즉각 중단하고 간사협의를 통해서 한국당 의원들이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법안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노웅래 위원장의 태도는 강경했다.

노 위원장은 "이게 말인지 소인지 모르겠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노 위원장은 "한국당의 행태는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고 직무유기"라며 "어떻게 강행처리, 일방처리 얘기하는지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의원이 반박하려 하자 노 위원장은 "전체회의, 법안소위 일정 협의를 거부한게 누구냐"며 "염치가 있어야지, 부끄러운지 알아야지 어떻게 그렇게 국회의원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이날 전체회의는 김성태 의원이 퇴장하며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중당 의원들만 참석한채 진행됐다.

다만, 전체회의가 끝나고 열릴 예정이었던 법안1소위는 김성태 의원 의견이 받아들여져 26~27일 열기로 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성수 의원은 "전체회의 끝나고 법안소위를 열기로 했는데 한국당이 오늘 아침에 26~27일 연기를 요청했다"며 "상임위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한국당까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측면에서 협의했다"고 말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간사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하고 민주당 의원들도 동의하면서 법안소위는 26~27일 열기로 결정됐다. 해당일 한국당이 불참할 경우 남은 당 의원들끼리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노웅래 위원장은 법안소위 연기에 대해 끝내 불편한 모습이었다.

그는 "국회법에 없는데, 날짜 잡히기 전에 협의해달라고 수백번 얘기했는데 이제와서 무슨 얼어죽을 합의를 얘기하는지 모르겠다"며 "거부해놓고 날짜가 잡히니 연기해달라는 것은 공산당식 지연전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 위원장은 "상임위 모습이 우습게 돼서 유감이다"라며 "여러당이 같이 하는 공간이어서 참고 참는 건데 주먹이 먼저 나가고 싶은 생각마저 들지만 참겠다"며 회의를 마쳤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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