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주행차, 인명사고 4개월 만에 도로 위 달린다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인명사고 발생으로 자율주행테스트를 전면 중단한 우버가 4개월 만에 이를 재개한다. 사고 발생 시점이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우버는 수동모드 운행, 전문가 투입, 차량 안전 기능 강화 등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량 사상 첫 인명사고에도 불구하고, 우버는 빠른 시일 내 자율주행모드 테스트를 희망하고 있어 대중의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각) 엔가젯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우버는 미국 피츠버그에서 자율주행차량 볼보XC90의 테스트를 재개한다. 다만 수동모드로 운행한다.
수동모드일 경우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라이다 센서는 활성화되지만 자율주행 시스템은 작동되지 않는다.
우버의 자율주행 차량에는 특수 훈련을 받은 전문가 두 명이 교대로 탑승해 임무를 수행한다. 차량에 탑승한 전문가는 주행 상황을 기록하고 모니터링한다.
전문가들은 주행 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다. 앞서 지난 3월 사고 당시 차량에 탑승한 운전자가 주행 중 스마트폰으로 TV를 보고 있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이 보도가 전해지자 우버의 관리체계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우버는 사고 이후 차량에 다양한 변화를 줬다고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충돌 회피 시스템’이 내장된 것. 지난 3월 우버의 자율주행차량은 사고발생 6초 전 도로 위의 사람을 인지했으나 이를 회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도 탑재됐다. 만약 운전자의 부주의가 감지되면 경고성 오디오가 울리고 원격 모니터가 연결된다.
차량 내 탑재된 태블릿의 인터페이스도 변경됐다. 운전자의 시선분산을 최소화하는 유저 인터페이스(UI)로 바뀌었다.
에릭 메이호퍼 우버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그룹 대표는 "우리는 자율주행차량 시스템 테스트 재개를 열망하고 있다"면서 "수동 운전은 안전장치를 조정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다. 향후 몇 개월 내 자율주행모드 테스트 재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버의 자율주행차량 테스트는 사고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뤄진다. 인명사고 이후 우버는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피츠버그, 애리조나주 등지에서 자율주행차량 테스트를 중단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피츠버그 자율주행차 운영팀을 폐기로하기로 결정했다. 우버는 자율주행테스트 중 차량에 탑승하는 담당자 100명을 해고, 약 55명의 전문가들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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