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국민은행이 올해 하반기 핵심 IT사업으로 '더 케이(K)'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더 K 프로젝트의 총괄사업자를 선정해 관련 프로젝트를 총괄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개별 사업별로 나눠서 사업별 사업자를 선정할 것인지를 놓고 신중한 모습이다.
‘더 K 프로젝트’ 추진 방식에 따라 이 사업을 따내기위한 관련 IT업계의 대응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더 K 프로젝트를 위한 PMO를 선정한뒤, 8월에는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9월중 SI(시스템통합)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은행 IT그룹 이우열 대표(CIO)는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더 K프로젝트에 포함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것인지 나눠 추진할 것인지는 아직 검토중”이라며 “은행 입장에선 비용도 생각해야할 부분이 있기때문에 일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도움에 되는지, 아니면 나눠서 추진하는게 도움이 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K 프로젝트’란 지난 4월, 국민은행이 메인프레임 교체를 중심으로하는 기존의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전면 수정한 뒤 내놓은 새로운 차세대시스템 전략이다. IBM 메인프레임 기반의 계정계 주전산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되 혁신이 시급한 글로벌뱅킹시스템, 디지털창구 업무혁신 등 4개의 단위 IT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만약 국민은행이 '더 K 프로젝트'에 포함된 개별 IT사업들을 1개의 사업자가 총괄해서 맡기게 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시스템을 동시에 오픈하는 빅뱅 방식의 사업추진과는 다른 개념이다. 각각 개별 프로젝트인만큼 사업의 연계성은 중시하되 프로젝트 관리의 편의성을 고려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
국민은행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더 K 프로젝트' 일정과 진행상황을 감리하기위한 PMO 사업자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PMO사업자 선정과 과년, 국민은행은 지난 13일 제안요청설명회를 가졌으며, 내달 6일까지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한편 이우열 대표는 지난 16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권 클라우드(퍼블릭) 전면 허용 방침과 관련 “더 케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시점에서 시기적으로 타이밍이 좋은 거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은행은 계정계시스템을 제외하고는 클라우드로 가는 방향”이라면서 “더 케이 프로젝트 추진에도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클라우드 체제로 허용된다고 해도 어느날 갑자기 한꺼번에 갈수는 없다”면서 “호주의 한 은행은 클라우드 전환에 7년이 걸렸듯이 법이 바뀌고, 데이터처리 등 기술적인 부분까지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