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잊힐만하면 ‘카카오톡(카톡) 유료화’ 괴소문이 돈다. 이번엔 메시지 1건당 30원이 된다는 식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근거 없는 헛소문이다.
이에 대해 29일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유료화 계획이 전혀 없다”라며 “사람들이 많이 쓰는 서비스라 그런지 주기적으로 이 같은 소문이 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처럼 선거철을 노리고 ‘현 정권이 불리한 내용이 퍼지는 걸 막기 위해서’라며 다분히 의도가 보이는 괴소문이 돌기도 하지만, 시기와 상관없이 수시로 카톡 유료화 괴소문이 돌고 있다. 재작년, 작년에도 이런 소문이 돌았다. 회사 측은 “올해 2월과 지난달에도 문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서비스 관점에서 보면 카카오톡은 앞으로 무료로 갈 수밖에 없다.
카카오는 카톡을 ‘전 국민의 생활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생활의 필요한 모든 기능을 넣겠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이른바 ‘만능 플랫폼’ 전략이다. 이를 위해선 오픈 플랫폼 전략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
카톡 유료화 괴소문은 이러한 회사 입장을 뒤집는 것이나 다름없다. 회사 스스로 유료화를 시행하고 닫힌 플랫폼으로 갈 리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광고, 게임 등 카카오톡의 대규모 활동 이용자 기반으로 여러 수익모델을 시도하는 가운데 대체재가 다수 있고 이용자 이탈이 뻔히 예상되는 유료화를 할 가능성은 사실 0%에 수렴하는 상황이다.
한편 29일 카카오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카카오홈’ 출시하고 스마트홈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건설사와 가전 제조사 등 수많은 파트너들의 제품과 서비스가 연결되는 오픈 IoT 플랫폼 전략으로 간다는 것이 핵심이다.
김병학 카카오 AI Lab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톡에서 친구에게 대화하듯 기기를 이용하거나 카카오미니를 활용해 음성으로 명령하며 카카오홈 전용 앱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연동기기들을 통합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