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버라이즌 5G FWA 연내 상용화…네트워크사업부, 5G 매출 LTE 2배 이상 목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버라이즌과 세계 최초 5세대(5G) 고정형 무선 엑세스(FWA: Fixed Wireless Access)을 상용화한다. 5G 시대엔 지금보다 2배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이다.”

27일(현지시각)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영기 사장<사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 삼성전자 네트워크전시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통신장비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통신장비, 통신기기까지 모두 다루고 있는 업체다. 다만 통신장비를 하는 네트워크사업부는 매각설 등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롱텀에볼루션(LTE) 시대 들어 빛을 보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재 전 세계 LTE가 가장 뜨거운 곳은 인도다. 인도 통신사 지오의 전국망을 삼성전자가 하고 있다. 1년 동안 1억명 이상 가입자가 늘었다.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0GB에 달한다”라며 “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에서 국내 비중이 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오래됐다”라고 삼성전자 통신장비가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역설했다.

MWC2018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5G 칩셋→장비→단말기로 이어지는 엔드 투 엔드(E2E) 솔루션을 선보였다. 화웨이는 세계 유무선 통신장비를 합쳐 점유율 1위다. 국내의 경우 LG유플러스를 통해 LTE에 진출했다. SK텔레콤 KT도 5G 때는 화웨이 도입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SK텔레콤 KT는 삼성전자 장비가 주력이었다.

김 사장은 “이동통신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이다. 스마트폰은 사용해보고 사지만 네트워크는 깔고 나서야 알 수 있다. 어느 나라든 중요한 공급사가 될 때까지 5~10년이 걸린다”라며 “삼성전자가 버라이즌과 세계 최초 5G를 하는 것을 보면 알겠지만 기술력도 뒤쳐지지 않고 믿을 수 있는 공급사라는 자신감까지는 아니라도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시장을 호락호락 내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5G는 28GHz 주파수에 강점이 있다. 미국은 5G 주파수로 28GHz를 정했다. 하지만 5G는 28GHz 주파수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국내 통신사는 3.5GHz에 관심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은 “3.5GHz 장비를 일본에 판매했다. 한 번도 통신에서 써보지 않은 28GHz를 해냈는데 3.5GHz는 못 하겠는가. 남보다 늦지 않다”라고 국내뿐 아니라 어떤 통신사의 어떤 주파수도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네트워크사업부는 정보통신 및 모바일(IM)부문 소속이다. 고동진 사장이 지난해 IM부문장이 됐다. 고 사장은 지난 1월 IM부문의 5G 체제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네트워크사업부 역할이 중요하다.

김 사장은 “5G는 어제도 내일도 아니고 현실”이라며 “네트워크가 먼저 깔려야 서비스가 일어난다. 첨병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라고 했다. 또 “삼성전자가 TV를 1등 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네트워크사업부도 긴 호흡이지만 1등의 길로 가고 있다”라고 5G를 세계 1등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