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서버·스토리지, 중기 간 경쟁제품 재지정 추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2016년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이하 중기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됐던 국산 서버 및 스토리지의 공공기관 구매가 늘면서 점유율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련 품목에 대한 재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2016년 지정 당시에도 국산 제품의 범주 및 기술 지원 등이 문제가 됐던 만큼, 외산 장비기업들의 대응도 주목된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국내 컴퓨팅 장비, 데이터센터 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컴퓨팅 산업 육성전략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컴퓨팅 장비의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서버, 스토리지 등 컴퓨팅 장비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중기간 경쟁제품이 지정됐다. 한국컴퓨팅산업협회에 딸흐면,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 이후, 공공시장에서 국산 서버의 점유율은 2015년 0.4%에서 2016년 5.1%, 스토리지는 1%에서 3.8%로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중기 간 경쟁제품으로의 지정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컴퓨팅 산업 육성 전략(안)을 통해 국산 컴퓨팅 장비의 신뢰성, 기술개발 방향 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협회에 따르면, 신뢰성 면에서는 지난 9월 판교에 개소한 HPC 이노베이션 허브를 통해 컴퓨팅 기업이 국제공인인증(TPC, SPC) 획득 부담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관련기관과 협의해 공공기관을 통해 레퍼런스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컴퓨팅 장비의 주 수요처인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건축법 시행령에 데이터센터시설의 건축물 용도 근거를 별도로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과도한 주차장·승강기 설치 등의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이밖에 기술개발 측면에서 컴퓨팅 핵심 기술의 국산화와 차세대 컴퓨팅에 대한 R&D 추진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컴퓨팅 장비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논의를 주도한 과기정통부 김광수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컴퓨팅 산업의 발전을 위해 데이터센터 산업계가 함께 해야 한다”며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나온 의견을 토대로 관련 정책이 보다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과기부 관계자를 비롯해 유니와이드, 태진인포텍, KTNF 등 국내 장비업체와 호스트웨이 등 데이터센터 협회, 한국 컴퓨팅 산업협회,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전자부품연구원(KETI) 등에서 20명이 참여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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