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지난해 IT부문 투자액 중 약 3%만 정보보호에 쏟아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지난해 이동통신3사는 전체 정보기술(IT) 부문 투자액 중 약 3%만 정보보호를 위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가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보호산업진흥포털에 공시한 정보보호 현황에 따르면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이 전체 IT부문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이통3사 평균 3.78%다.
지난해 SK텔레콤의 IT 부문 투자액은 1조2379억7300만원이며 이 중 3.5%인 434억4300만원을 정보보호부문에 투입했다. KT는 IT 부문 투자액 2조623억5000만원 중 910억400만원을 정보보호부문에 쏟았다. 약 4.4%에 해당하는 규모다.
LG유플러스의 IT 부문 투자액은 5454억9500만원이며,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3.4%에 해당하는 187억200만원이다.
투자규모와 비율을 살펴봤을 때 KT가 이통3사 중 정보보호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통3사 모두 정보보호에 3~4%대의 투자만 집행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지목된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IT 예산 중 정보보호 예산에 7% 이상 쏟는 기업은 고장 0.7%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5% 이상 예산을 투입하는 곳도 고작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 IT 산업에 중심에 있는 이통사도 상황은 마찬가지인 셈이다.
특히, 내부 정보보호 전담인력의 경우 전체 총 임직원의 1%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운영되고 있었다.
KT는 총 임직원 2만3504명 중 내부 정보보호 전담인력 수는 219명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8181명 중 26명에 그쳤다. SK텔레콤의 총 임직원수는 4408명이며 이 중 정보보호 내부 전담인력은 36명에 불과하다.
이통3사는 외주인력을 고용해 정보보호 관련 운영을 진행하고 있었다. SK텔레콤은 정보보호 내부 전담인력의 3배 이상 규모인 133명을 외주인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2배 이상인 54명을 외주인력으로 채용했다.
KT의 정보보호부문 외주 전담인력은 32명으로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외주인력이 내부 정보보호 전담인력보다 적었다.
정보보호 관련 인건비는 ▲KT 192억8500만원 ▲SK텔레콤 48억2400만원 ▲LG유플러스 31억8900만원으로, KT가 가장 많은 내부 정보보호 인력을 보유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인건비를 사용하고 있었다.
정보보호 관련 시스템 구입비 및 임차료, 시스템 유지보수비, 서비스 이용료, 컨설팅 비용, 교육·훈련비, 통신회선 이용료 등을 합산한 투자금액은 ▲KT 329억7900만원 ▲SK텔레콤 307억7800만원 ▲LG유플러스 94억1800만원으로 공시됐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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