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실내 놀이시설에 접목…中, 국내 시장 진입 ‘촉각’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가상현실(VR) 콘텐츠가 실내 놀이시설과 접목해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서울에 이어 부산에도 실내 VR 놀이시설장(테마파크)이 들어섰다. 최근엔 중국 사업자들도 서울에 VR테마파크 부지를 알아보는 등 시장 진입을 노리는 중이다. 실내 VR 테마파크 시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부터 부산 남포동에 400평 규모의 실내 VR테마파크장이 문을 열었다. "부산 최초이자 국내 최대 규모"라는 게 VR테마파크 전문업체인 브이알플러스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VR기기 체험 서비스와 함께 모션시뮬레이터(움직임감지) 등과 결합된 어트랙션(놀이시설)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계획이다.
브이알플러스 측은 “서울에선 무료체험 운영 중이나 부산서 먼저 유료 테마파크를 열었다”며 “하루 자유이용권 가격이 1만5000원이다. 실외 테마파크와 같은 운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에선 실내 VR테마파크가 하나둘 생겨나는 중이다. 그런데 중국 사업자가 벌써부터 시장 진입이 노리고 있다. 시장 초창기부터 한중 간 경쟁이 벌어질 조짐이다. 중국 VR콘텐츠 개발사 홍빈네트워크가 서울 시내 VR테마파크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진호석 홍빈네트워크코리아 대표는 “200평 이상 규모로 실내 VR테마파크장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 첫 매장은 다양하게 VR을 보여드리기 위해 크게 내려고 한다”며 “내년 상반기에 매장 문을 열 계획으로 지스타 전시(B2B)에 참여해 하드웨어 사업자 등과 어떻게 협업할지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선 실내 VR테마파크장이 유행이라는 게 진 대표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중국 본사가 시장 확대 가능성을 미리 감지하고 국내 지사를 설립했다. 향후 홍빈네트워크와 같이 중국 업체들이 국내로 넘어올 수 있는 상황이다.
진 대표는 여러 사업자 간 시장 경쟁과 관련해 “일단 실내 VR테마파크가 많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 다양한 기술적 시도가 상품화되고 시장 파이가 커지는 게 업계에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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