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휴대폰 예판시스템’이 접속 폭주에도 버티는 이유? …오픈소스의 힘
-오픈소스 DBMS 통해 상용 SW 대비 20% 이하 수준의 도입 및 유지보수 가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2012년 KT는 아이폰 4S의 예약 판매를 온라인으로 받았다. 이 과정에서 단 1초의 시스템 장애없이 예약 접수가 안정적으로 처리됐다.
이는 2015년 아이폰 6S 예약 판매 때까지도 이어졌다. 같은 기간 경쟁사가 접속자 폭주에 따라 대기시간이 수십초 이상 걸리며 페이지 접속장애를 겪은 것과 확연히 대비됐다.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해답은 오픈소스에 있었다. KT의 계열사인 KT DS에서 구축한 ‘온라인 휴대폰 사전 예약판매 시스템(이하, 예판 시스템)’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KT는 상용 SW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1초의 다운타임(장애) 없이 수십만명의 예약업무를 지연 없이 처리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KT DS는 2012년 상용 SW로 구축돼 있던 예판 시스템을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포스트그레스큐엘(PostgreSQL) 기반으로 전환했다. 1분 내 수십만명이 접속해 트래픽이 폭주할 수 밖에 없는 예판 시스템의 특성상 접속지연 발생은 최대 위험요소다.
엔터프라이즈DB(EDB)사에서 만든 기업용 오픈소스 기반 DBMS인 PAS(포스트그레 어드밴드스 서버)는 오라클 DB와 호환성이 뛰어나고 관리도구 및 기술지원을 제공해 ‘안정성’과 ‘성능’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2012년 KT의 예판 시스템은 2~3분 만에 5만명의 예약업무를 지연 없이 처리해 냈으며, 이후 2015년까지도 다운타임 0초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오픈소스 DB로의 전환에 따라 수십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 이같은 성과는 EDB사의 홈페이지에 성공사례로도 소개되고 있다.
KT에 따르면, 오픈소스 SW를 통해 상용 SW 대비 20% 이하 수준으로 도입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KT DS도 이같은 오픈소스 SW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ICT 융합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현재 KT DS는 ‘오픈소스 토탈 서비스’를 통해 오픈소스의 서비스 라이프 싸이클(컨설팅-유통-구축-전환-기술지원-컴플라이언스)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오픈소스 서비스 패키지 상품도 제공 중이다.
KT DS관계자는 “오픈소스 SW는 현재 운영 중인 IT 비용 최적화의 해결책이자, 디지털 비즈니스로의 성공적인 전환과 기업 혁신을 위한 성공 열쇠”라며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오픈소스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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