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 클라우드 사업 순항할까…롯데그룹 내홍사태 영향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그룹 후계자 결정문제로 적지않은 내홍을 겪은 롯데그룹이 최근 신동빈 회장의 주도로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그룹의 IT서비스 자회사인 롯데정보통신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르면 내달 중순 서버와 스토리지 등 IT자원을 빌려주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사업은 그 특성상 대외적인 브랜드 마케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직 여진이 남아있는 롯데그룹의 후계자 내홍사태는 롯데정보통신의 마케팅 전략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언뜻보면 롯데그룹의 내홍 사태와 롯데정보통신의 클라우드 사업이 전혀 연관성이 없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마케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인데, 그런만큼 롯데정보통신의 대응전략이 중요하다는 의미가 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의 롯데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은 ‘엘(L)-클라우드’라는 브랜드를 통해 10월 중순 경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이 시장은 국내에서 KT를 비롯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시장이다. 그동안 롯데그룹사를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온 롯데정보통신이 기존 서비스와 어떻게 차별화에 나설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롯데정보통신은 지난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클라우드 엑스포 2015’에 참여,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이중 서버와 스토리지, 백업 등을 사용한 만큼 과금하는 ‘L-클라우드 IaaS’는 기업 내부에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이외에 일반 기업이나 개발자에게 빌려주는 형태의 퍼블릭 클라우드도 내달 중순경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L-클라우드 IaaS는 시스코의 x86 서버인 UCS와 넷앱의 스토리지 등이 통합된 일체형 가상 어플라이언스 ‘플렉스포드’를 하드웨어 인프라로 채택했다. 검증된 솔루션을 사용한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롯데인재개발원과 롯데푸드 등에 적용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서울과 대전, 용인의 3개의 멀티 데이터센터를 주심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롯데정보통신은 12종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오는 28일 시행되는 클라우드 발전법과 맞물려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이 출시하는 SaaS로는 위치기반 마케팅서비스 ‘스마트인도어’를 비롯해 외식업 점포판매시스템인 ‘L.포스 F&B’, 모바일 실시간 타겟 마케팅 서비스 ‘L-푸시’, 모바일 콘텐츠 제작·배포 서비스인 ‘M카탈로그’, IoT 연동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인 ‘LEMS’,통합IT서비스관리솔루션 ‘CK2-서비스’, 그룹웨어 ‘모인 에어’, 전자문서배포관리서비스 ‘카탈로그 플러스’, 병원정보시스템 ‘하이-메드’ 등이 있다.
이밖에 데스크톱가상화(VDI) 서비스인 ‘DaaS’를 비롯해 시스코의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킹 관리 솔루션 머라키와 텔레프레즌스 등을 포함한 협업솔루션 ‘VaaS(서비스로서의 비디오)’도 판매할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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