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방송장비업계, 산업활성화 방안 모색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9일 오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서 정책해우소를 열고 방송장비산업 발전방안을 토론했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국내 방송장비산업은 디지털 전환 이후 국산장비 점유율이 높아졌고(’08년 15% → ’14년 31%), 방송용 모니터․문자발생기․자동송출시스템 등 일부 방송장비 분야에서 국내업체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방송장비업체 대부분이 영세․중소기업이고 카메라․편집기 등 핵심 방송장비는 외산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등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방송장비 업계는 방송사들이 국산 장비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방송사들이 외산장비를 선호해 시장진입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출 계약시 바이어들이 방송사 구매 레퍼런스를 요구하는 만큼, 방송사들의 국산 장비 구매가 해외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방송사들은 방송장비 국산화율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장비 구매시 국산장비에만 불리한 부분은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회의에 참석한 MBC는 신사옥 방송시스템 구축 시 국산 방송장비를 많이 도입했는데 AS 등의 측면에서 국산장비가 외산장비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인식했다.
또한 KBS는 하반기부터 운영할 예정인 'KBS 방송장비 인증'이 국내 방송장비업체들의 방송사 레퍼런스를 쌓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KBS 방송장비 인증'은 인증 이외에도 개발 과정에서 검증, 기술지원 등도 포함해 추진될 예정이다.
KBS는 방송장비 인증 내실화를 위해 인증규격에 대한 타 방송사와의 협의, 인증 제품에 대해 공공기관 입찰시 가점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 방송장비산업 활성화를 위해 UHD 방송의 조속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도 제시됐다.
최재유 2차관은 “디지털전환 추세와 UHD 방송 도입을 계기로 국내 방송장비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며 “앞으로 정부와 업계가 함께 협력해 추진한다면 방송 강국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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