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7일부터 휴대폰 가입 못해…LTE 순위 바뀔까
- 통신 3사 순차 영업정지 시작…LGU+·KT 2위 다툼 주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 3사의 이동전화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 영업정지가 시작된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 KT 순으로 이뤄진다. 오는 7일부터다. 한 회사가 쉴 때 다른 두 회사는 영업을 할 수 있다. 이 기간 통신 3사 점유율 구도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24일간 이동전화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을 하지 못한다. 주말 동안(5~6일) 접수 분은 예외다.
영업정지 기간 동안은 ▲기기변경 ▲사후서비스(AS)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등의 업무만 가능하다. 유선상품은 해당사항이 없다. 결합상품은 기존 이동전화와 묶는 것은 가능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영업정지 기간 LG유플러스의 불법 영업이나 SK텔레콤 KT의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해 관리감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같은 상황은 SK텔레콤 KT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 영업정지 해제일인 오는 31일부터 2월21일까지 22일 동안 이동전화 영업정지다. KT는 SK텔레콤 영업정지 해제일인 오는 2월22일부터 3월13일까지 20일 동안 이동전화 영업정지다.
영업정지 기간은 해당 통신사는 이동통신 가입자를 빼앗길 수밖에 없다. 방어와 공격 전략이 절실하지만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는다. 가입자 손실은 불가피하다.
개별 회사 희비가 어떻게 갈릴지는 미지수다. LG유플러스가 먼저 영업정지를 당해 불리한 듯 보이지만 KT가 마지막이어서 반격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중간에 끼인 형국이다. KT는 LG유플러스 SK텔레콤 영업정지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막판 실리를 챙길 수도 손해만 볼 수도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LTE 가입자 점유율 구도 변화도 관심사다. 방통위에 따르면 작년 11월말 기준 국내 LTE 가입자는 1406만9198명이다. 11월 한 달 간 LTE 가입자는 137만1666명이 증가했다. LTE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차이는 270만여명 LG유플러스와 KT의 차이는 80만여명 정도다. LG유플러스와 KT의 격차는 영업정지 기간을 어찌 활용하는지에 따라 좁혀질 수 있는 거리다.
각 사가 영업정지 기간을 방어할 수 있는 무기는 결합상품뿐이다. 유선상품 확대로 이동통신 가입자 이탈을 막는 방법이다. 이동통신 가입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통해 해지율을 최대한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통신사가 불법 편법 영업을 하지 않는지 감시 및 고발 활동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 교체가 통신사 변경 가장 큰 이유인 점을 감안하면 일시적으로 기기변경 혜택을 늘리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한편 대리점과 판매점의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리점과 판매점은 새로 발생하는 가입비 수당과 신규 단말기 판매로 받는 보조금 등은 최대 24일 받지 못한다. 그러나 이전 영업을 통해 모집한 가입자에 따른 인센티브도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울러 대리점은 한 통신사만 상대하지만 판매점은 통신 3사 모두 취급한다. 다른 통신사 상품을 팔면 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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