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차세대시스템 구축 재개, KT 협업에 관심
- 알파서버 이관작업 진행, 순차적 시스템 구축 진행할 듯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비씨카드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됐다. 지난 2011년 8월, 메인프레임 기반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다 중단을 선언한지 9개월 만이다.
유닉스 시스템에서 메인프레임으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던 유닉스 진영은 이번 비씨카드의 유닉스 시스템 회귀에 기뻐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유닉스 관련 장비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들이 속속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가 주전산시스템인 알파서버의 이관 업무를 이미 지난 5월부터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유닉스 서버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LG CNS와 한국HP 컨소시엄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알파서버는 지금은 HP에 인수된 컴팩 계열의 유닉스서버로 비씨카드는 주전산시스템이었던 알파시스템의 노후화 등을 이유로 메인프레임 기반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결정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유닉스 서버로 다시 돌아가기로 함으로서 기존 시스템 벤더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미 HP가 주전산시스템을 공급키로 했으며 승인계에 필요한 무정지 서버 역시 스트라투스의 제품이 다시 도입될 전망이다.
알파서버 이관을 위해 비씨카드는 애플리케이션 테스트를 오는 8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기존 알파서버에서 운용되던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새로운 서버로 이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한편 비씨카드가 빅뱅 방식이 아닌 순차적 시스템 도입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의 방향성을 정한 가운데 향후 진행될 차세대 연관 프로젝트에 업계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우선 비씨카드가 개방형 시스템으로 다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진행키로 함으로서 모회사인 KT가 추진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의 적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비씨카드가 KT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POS(판매시점관리) 시스템을 중소 가맹점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나서는 등 양 사의 협업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T의 클라우드 시스템의 금융권 구축사례로서 비씨카드를 확보하게 된다면 향후 KT의 금융권 클라우드 사업이 활기를 띨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미 국민은행 등 KT가 클라우드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금융사들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카드 승인시스템 등 핵심 시스템은 비씨카드가 독자로 구축하는 방향으로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비핵심 업무에 대한 KT와의 협력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씨카드는 현재 한국IBM과 차세대 프로젝트 중단에 따른 책임 문제로 차세대시스템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 투이컨설팅과는 잔금 지급 문제를 남겨두고 있어 차세대시스템 재 착수와 더불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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